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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판매 '역대급'…인기 비결은?
이세정 기자
2023.12.27 10:55:13
글로벌 누적 77만대, 알파엔진 이후 30여년간 축적된 기계공학 노하우 덕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10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판매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선제적인 하이브리드 기술력 확보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던 선택이 경쟁 업체들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들어 11월까지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 총 25만4258대를 판매했다. 전체 실적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도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무서운 기세로 급성장하고 있는데, 올 11월까지 해외시장에서 총 51만3000대(선적 기준)를 판매했다. 전 세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6만7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목 받게 된 주된 요인으로는 높은 가격과 부족한 인프라, 축소된 보조금 등의 여파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로 눈길을 돌렸다.


(제공=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합쳐진 차량으로, 구조상으로는 내연기관차나 전기차보다 더 복잡한 기술 메커니즘이 적용된다. 특히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른 엔진과 모터 구동의 정밀 제어 기술 확보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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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2011년 세계 최초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만 해도 도요타와 GM 등이 '직병렬형(복합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내놓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과거 도요타 역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현해 보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포기했었다.


현대차·기아가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독자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엔진과 변속기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계공학 역량이 기반이 됐다. 자동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은 기계공학의 '꽃'으로 여겨진다. 모든 기계공학 기술의 집약체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1991년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개발 엔진인 '알파 엔진'을 시작으로 수많은 엔진을 개발해 왔다. 2019년에는 엔진의 종합적인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CVVD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2009년에는 완성차 업체로는 세 번째로 6단 자동변속기 독자 개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변속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쌓았다. 


현대차·기아는 이처럼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기계공학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사가 가지고 있던 특허를 피하면서도 구동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


첫 하이브리드 시스템 양산 이후에도 현대차·기아는 꾸준히 성능개선과 효율 증대를 도모해 왔다. 다양한 차급으로 확대 적용을 위해 크고 작은 배기량의 엔진과 결합시켰으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DCT 변속기를 장착하기도 했다. 특히 2020년에는 180마력을 자랑하는 1.6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첨단 소재 기술을 활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중량을 저감하는 한편, 회생제동 개입 수준을 조절하는 패들 시프트(paddle shift)를 적용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직접 개발했다. 올 8월 출시한 싼타페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배터리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제공=기아)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모델에 대한 글로벌 전문지들의 호평도 지속 이어지고 있다. 올 10월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하이브리드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가 진행한 비교평가에서 도요타의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를 압도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아우토 빌트의 하이브리드 SUV 비교평가에서 540점에 그친 도요타 라브4(RAV4)를 23점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그간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주름잡던 도요타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에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동화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더 나은 운전 경험과 친환경 차량에 대한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기술 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시대로의 과도기 과정이 다소 길어지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시장 전망도 밝은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카 시장은 올해 19.2% 성장한 2718억달러(약 360조5400억 원) 규모로 전망했다. 오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7.3%로 4439억1000만달러(약 589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을 위해서도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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