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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수수료 부담' 현대홈쇼핑, '탈TV' 나섰다
서재원 기자
2024.01.03 08:35:36
유튜브 채널 론칭, 플랫폼 다각화…TV시청자 감소로 실적 악화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현대홈쇼핑)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현대홈쇼핑이 라이브커머스에 이어 유튜브 채널을 론칭하면서 플랫폼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시청인구 감소로 수익이 줄어들자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 이면에는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과도한 TV 송출수수료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새롭게 론칭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론칭을 시작으로 '딜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다. 딜커머스는 홈쇼핑에서 미리 제시한 가격을 고객들이 확인한 뒤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앞광고제작소'는 방송인 권혁수가 시청자들과 특정 상품에 대한 가격을 협상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광고제작소'에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해당 가격대로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이 같은 방식이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플랫폼 간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란 판단도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속적으로 TV 의존도를 축소하겠단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와 1인 가구 늘고, OTT 등 모바일 미디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TV를 보는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일상의 필수 매체'로 TV를 꼽은 비율은 ▲60대 60.9%→52.5% ▲50대 37.6%→31.8% ▲40대 17.6%→9.2%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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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인구가 줄자 자연스레 TV홈쇼핑 비중이 높은 현대홈쇼핑의 실적도 악화일로다. 이 회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1557억원 ▲2021년 1339억원 ▲2022년 1127억원으로 연 평균 14.9%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의 TV 부문 영업이익은 1007억원→842억원→726억원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실적 악화 속도는 더욱 가팔라졌다. 올 3분기 별도 누적기준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915억원) 6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TV 부문 영업이익 역시 592억원→187억원으로 68.4%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TV 부문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자 새로운 먹거리로 온라인 플랫폼을 낙점한 것이다.


아울러 과도한 송출수수료 부담도 현대홈쇼핑이 플랫폼 다각화에 나서는 배경으로 꼽힌다. 송출수수료란 홈쇼핑 업체가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에서 방송하는 대가로 케이블TV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이다. 이는 2012년 이후 줄곧 증가세다. 실제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2012년 8670억원이던 송출수수료는 2022년 1조9065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 10년 간 연평균 8%씩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전체 매출의 60~70% 수준의 송출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 이 회사의 별도 누적 기준 전체 매출(7860억원)로 환산하면 4716억원~5502억원 가량을 송출수수료로 지급한 셈이다. 이는 올 3분기까지 현대홈쇼핑이 벌어 들인 총 영업이익(352억원)의 13.4배~15.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송출수수료는 비용으로 계상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증가할수록 영업이익이 감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홈쇼핑 기업들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송출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으며 현대홈쇼핑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송출수수료는 비용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올해 3월 정부는 홈쇼핑 업체와 케이블TV사업자가 송출수수료 계약을 맺을 때 절차와 대가 산정 기준을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홈쇼핑 업체와 케이블TV사업자 간의 갈등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홈쇼핑만 하더라도 KT스카이라프와의 송출수수료에 대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11월 20일부터 송출 중단을 예고했다. 현재는 정부가 시정 명령에 준하는 행정 지도를 내리면서 협의체 가동 기간 동안 송출 중단을 잠정 보류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TV시청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송출수수료 부담도 가중되면서 홈쇼핑 업계가 라이브커머스나 유튜브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는 TV홈쇼핑처럼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소통할 수 있지만 송출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수익성 제고에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미래 성장 먹거리로 온라인 플랫폼을 낙점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TV시청 인구 감소와 함께 송출수수료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TV홈쇼핑 의존도를 축소해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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