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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투트랙 공략…무역장벽 넘는다
이세정 기자
2024.01.04 06:10:19
①2030년 총 360만대 판매 목표, 신공장 건설·라인 증설 등 선제적 투자 가속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0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새해에는 중·저가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량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0~2026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도 4배 이상 증가해 2026년에는 약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대중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내연기관차 시대에선 '패스트 팔로어'였지만 전기차 시대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과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를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360만대(현대차 200만대·기아 16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거점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내연기관 공장의 설비 교체에 나서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있어 기술력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생산기지 확보가 꼽힌다. 현지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 따른 무역장벽을 넘어설 수 있어서다.


◆' 퍼스트 무버' 노리는 정의선, 수요 둔화에도 '가던 길 간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중장기 전동화 전략인 '현대모터웨이'를 발표했다. 해당 전략은 2032년까지 10년 간 전동화 관련 투자비 35조8000억원 등 총 109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기존 183만대(제네시스 포함)였던 2030년 판매 목표를 200만대로 13만대(9.3%) 상향한 것이 골자다. 2022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21만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8년 만에 5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아 역시 작년 4월 개최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종전 대비 33%(40만대) 늘어난 160만대로 제시했다. 또 2027년까지 15종에 이르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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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판매 목표를 높여 잡은 배경에는 정의선 회장의 전동화 시대 '퍼스트 무버'(선도자) 비전이 맞닿아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가장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전기차라고 판단했다.


정 회장이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에도 대규모 투자를 멈추지 않은 것은 선제적인 투자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얼리어답터의 초기 구매가 막바지에 달하는 '캐즘' 구간에 진입하며 일시적인 판매 위축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과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을 멈추는 식으로 완급조절에 나섰다는 점과 대비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전경. (사진=현대차)

◆ 자국 우선주의 기조 속 현지 생산능력 확대 '총력'


현대차는 지난 11월부터 울산공장에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차가 국내에 신공장을 짓는 것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는 이 공장은 2025년 완공 예정이며, 연 2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 아산공장은 다음 달까지 가동이 중단되는데,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븐'(콘셉트 모델)의 양산 모델 생산을 위한 설비를 설치하기 위함이다.


기아는 작년 4월 오토랜드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약 1조원 가량을 투입되는 이 공장에선 연 15만대 규모의 전기차가 제작될 예정이다. 오토랜드 광명은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했다. 광명1공장에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최초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을 생산 중이며, 광명2공장은 6월부터 6개월 간 전기차 설비를 깔기 위한 공사가 마무리됐다. 2공장에선 신형 전기차인 EV3와 EV4를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은 대부분 확보된 상태다. 먼저 중국과 함께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에선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을 짓고 있다. HMGMA를 통해 2030년 미국에서만 약 84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인데, 글로벌 총 판매 목표의 42%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차그룹이 2035년부터 유럽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현지 생산기지의 중요성이 더욱 부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유럽을 중심으로 자국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타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조가 확산 중인 터라 거점 확보가 필수적이다.


유럽권역의 전기차 생산 전진기지는 현대차 체코 공장이 맡고 있다. 체코 공장은 작년 8월부터 코나 일렉트릭(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는데, 프랑스판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현대차는 이 공장의 전기차 생산 규모를 2배 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은 내년까지 전기차 라인을 설치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신차를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도 곳곳에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전기차 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2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는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인도 첸나이 공장에선 부분조립방식(SKD) 방식으로 아이오닉5를 생산 중이다. 싱가포르는 연 3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생산 신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준공했다. 아울러 기아는 태국에 25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 설립을 유력하게 살펴보고 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현지 생산 전기차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현대차그룹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정체기에 진입했음에도 예정대로 투자를 집행 중이라는 점에서 선두 업체와의 판매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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