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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채 주자 한화에어로, '연초효과' 포문 열까
백승룡 기자
2024.01.03 09:00:18
2024년 시장 개장…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속 투심 향방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송용 헬기 UH-60.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요예측을 필두로 새해 회사채 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연초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는 '연초효과'를 기대하면서 20여개 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금융시장에 변수가 생긴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요예측은 연초 회사채 투심의 온도를 가늠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올해 회사채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으로 트랜치(tranche)를 나눠 투자수요를 모집한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 내에서 증액에 나설 예정이다. 주관업무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공모채 시장에서 새해 첫 수요예측은 연초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여겨지곤 한다. 지난해 수요예측 첫 주자로 나선 KT와 이마트는 각각 2조8850억원, 1조175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확보하면서 회사채 강세의 신호탄을 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2월까지 주요 우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매수주문이 쏟아지는 '역대급 연초효과'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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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수요예측 첫 무대에 선 것은 AA-(안정적)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적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호주 등에서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수주 잔고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3조3000억원에 달해, 2022년 매출액(약 6조5000억원)의 7배를 웃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154억원으로 전년동기(1987억원) 대비 두 배 수준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이 연초에 회사채를 발행하려 하면서도 막상 첫 주자로 나서는 것은 부담스러워한다"며 "주관사 입장에서도 새해 시장 분위기를 띄울 발행사가 나서주기를 바라는데,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한화,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의 연초 회사채 발행이 예정돼 있어 그룹 주력사가 시장에 각인을 시켜주는 것도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후 LG유플러스, 신세계, 네이버, S-OIL, 미래에셋증권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려는 곳들만 총 20여 곳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69조8596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이다. 차환 발행 수요도 예년에 비해 많이 늘어날 것이란 의미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회사채(AA-등급 3년물 기준) 금리가 4%를 뚫고 내려간 것도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특히 국고채 금리가 모든 만기에서 기준금리(3.5%)를 밑돌고 있어,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높은 회사채에 대한 기관의 투심도 열려 있다. 다만 변수는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의 확산 여부다.


전문가들은 태영건설 사태 여파로 회사채 시장 전반에 대한 투심이 흔들리기보다는, 신용등급에 따른 양극화 추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태영건설 외 다른 건설사 및 금융기관의 펀더멘탈 약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상위등급과 하위등급 간 차별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비우량채권에 대한 기피현상은 심화될 전망이지만, 우량채권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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