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SDS가 개발한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서비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에 주력했던 물류사업이 시들해진 반면, 클라우드 사업이 급격히 성장하자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생성형AI 등 신규 IT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고객사를 확보할 경우 70%에 육박하는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SDS는 현재까지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생성형 AI 플랫폼인 '패브릭스(FabriX)' ▲AI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AI 전문가 매니징 서비스인 'AI 매니지드 서비스' 등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개발 및 출시한 상태다. 이중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는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S가 생성형AI 관련 서비스를 늘리는 이유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매출에 날개를 달기 위해서다. 생성형 AI는 높은 연산력과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한데, 클라우드 업체들은 이미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생성형AI를 개발하기 용이하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발휘하기 쉽다. 고객사 입장에서도 데이터 보안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생성형AI까지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3%늘어난 4707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분기 매출 최초로 IT서비스 비중 30%를 돌파했다. 삼성SDS의 매출 중 IT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45%이상이었는데, 이중에서 30%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발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AI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이 확장된다면 신규 고객사 확보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및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 역시 줄어들면서 삼성SDS의 자립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준 삼성 SDS의 전체 매출액 중에서 68.9%가 삼성전자 및 그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2018년 87%까지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70% 육박한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 사업이 확장되면 삼성의 실적에 따라 삼성SDS가 좌지우지 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등을 통해 IT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사를 다변화 해야 한다.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사 확보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클라우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이상 생성형 AI 서비스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면서도 "LG CNS 등 경쟁사의 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도 다수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삼성SDS만의 강점을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