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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돈으로 빚 갚는 기업 늘었다
정동진 기자
2024.01.05 08:20:18
유가증권시장 자금조달 두드러져…전년대비 14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그테이블 사진.jpg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2023년에 상장기업의 채무상환 목적 유상증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금리에 따른 회사채 발행 부담과 악화한 영업 실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많은 기업이 유상증자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의 2023년 채무상환 목적의 유상증자는 2조1557억원으로, 2022년 1조706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확정 공모액 기준) 증가했다. 반면 유상증자 공모액은 2022년 14조413억원, 2023년 14조7905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유상증자를 통한 채무상환 목적자금 조달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의 채무 목적 자금조달은 7389억원에서 1조7835억원으로 약 141% 늘어난 반면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2022년 3316억원에서 3721억원으로 약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2022~2023년 코스피·코스닥 채무상환목적 유상증자 총액. (출처=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 증시 고금리 기조로 회사채 발행에 부담을 느낀 기업이 유상증자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점도 상장사들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선호했던 이유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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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의 경우 부채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경제성장률이 몇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최후의 선택으로 유상증자를 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CGV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CGV는 2022년 7월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지난해 6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추가 조달하며 재무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 등 이미 쌓여있는 부채에 대한 부담을 여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1조143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이 중 35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쓰겠다고 발표하자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유상증자 발표 후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6% 하락한 17만1500원을 기록하자 주주들은 반발하며 회사에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이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주주서한을 보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무리한 자금조달 시도에 따른 흥행 실패 사례도 발생했다. EDGC는 지난해 8월 8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주가하락으로 모집 총액을 500억원 규모로 줄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증대금의 32.3%만 납입되며 163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당시 EDGC의 금융부채가 1553억원에 달하는 반면 유동자산은 509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유상증자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며 올해도 많은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활용해 자금 조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중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한전선 등이 올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한 상태다. 또한 미래에셋맵스리츠, 일진전기, 애니젠 등도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24년에도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실적 저하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기업들이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제한적으로 반영돼 연초효과와 더불어 DCM 시장을 찾는 기업들도 다수 존재할 것으로 전망하나, 여전히 신용등급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기업들의 니즈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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