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2023년 예상실적(연결 기준)은 매출 3조702억원, 영업이익 1002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2.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국면이 잦아들면서 외식·단체급식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는 영향이다. CJ프레시웨이 실적은 2022년 본격 반등했으며 지난해에도 외형 성장세를 지속했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푸드서비스) 등 두 사업부문이 핵심축이다. 이 중 식자재유통이 전체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74.4%가 식자재유통 매출이다. 식품원부자재나 가공품을 외식업체 및 급식업체에 공급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 CJ 계열사를 기반으로 고정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고 우수한 서비스 관리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체급식은 기업, 학교, 병원, 골프장 등에 제공하는 급식서비스다.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사업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572개다. 

CJ프레시웨이의 2024년 예상 실적도 호조가 예상된다. 신규 고객 확보와 매출채널 다각화 노력을 토대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3조3000억원, 영업이익 1233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 30% 증가한 수치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3.7%로, 전년동기 대비 0.4%p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원가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대형 사업장 비중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반응이 좋은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올해도 이어갈 전망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등과 공동 기획해 급식용 메뉴로 재탄생시키는 등 콜라보 상품의 매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1~11월까지 해당 상품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 신규 수주는 매년 최대 물량을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식물가 상승의 반사이익 등을 토대로 외형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체급식에서 고객의 메뉴 선호도와 취식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부응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푸드 솔루션'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온라인-오프라인 플랫폼 연계를 통한 초격차 역량 확보 ▲미래형 푸드서비스 제시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한 제조사업 가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등 협력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푸드서비스 운영모델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가 코로나 국면 이후 투자기조를 전환하면서 자금소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란 지적이다. 2022년 동탄 물류센터 건설과 식자재유통 소프트웨어 기업 '마켓보로'에 지분 투자(403억원), 전산 시스템 개선 등으로 자본적 지출(CAPEX)이 증가세다. 2022년 자본적 지출은 444억원, 지난해에는 3분기 만에 47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업기반 확대에 따라 신규 사업장 관련 임차보증금 등 현금유출 또한 확대될 전망"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지출로 추가 자금소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