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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무신사', 오프라인 눈돌린 이유는
유범종 기자
2024.01.18 08:30:33
치열해진 온라인경쟁 돌파구…기업가치 제고 통한 IPO 포석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무신사)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온라인 패션플랫폼으로 사세를 키워온 무신사가 오프라인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 회사는 자체 브랜드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국내 주요 거점에 공격적인 매장 출점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선 치열해진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채널 다각화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대비한 기업가치 제고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관측하고 있다.


2012년 설립해 패션 온라인 패션플랫폼 강자로 자리매김한 무신사는 최근 오프라인 패션시장을 정조준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작년까지 무신사는 서울 성수와 한남, 홍대 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총 7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했다. 나아가 올해는 매장을 총 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확대할 매장은 2017년 자체 브랜드(PB)로 출시한 '무신사스탠다드'를 주축으로 단독매장과 함께 쇼핑몰·백화점에도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입점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무신사의 정체성이었던 온라인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패션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재원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무신사는 작년 7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약 2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과 사모채 발행을 통해 940억원 가량을 채권시장에서 추가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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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작년 10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캠퍼스 E1을 마스턴투자운용에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방식으로 매각하며 1115억원에 달하는 자산유동화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작년에만 총 4455억원 규모의 현금재원을 확보했다. 무신사는 마련한 재원을 오프라인사업 확장에 탄력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가 오프라인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건 주력인 온라인 패션플랫폼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상대적으로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쿠팡과 SSG닷컴 등이 패션플랫폼 시장에 신규 진입하면서 무신사 입장에선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실제 쿠팡의 경우 작년 말 5억달러(약 6515억원)를 투입해 세계 최대 명품 패션플랫폼인 파페치(Farfetch)를 전격 인수했다. 쿠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럭셔리 패션과 뷰티까지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인 SSG닷컴 역시 올해 초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인 네타포르테(Net-A-Porter)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직구 공식 브랜드관을 새로 열었다. 2000년 영국에서 설립한 네타포르테는 현재 800개 이상의 여성 럭셔리 패션과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확장 전략에는 고객층 다양화도 내포돼 있다. 무신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그 동안 주소비층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10~20대로 국한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가속화해 고객층을 30~40대까지 넓히겠다는 목표다. 즉 고객층 다각화로 치열해진 온라인시장에서의 경쟁 부하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IPO를 염두에 둔 기업가치 제고 목적도 클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무신사는 작년 시리즈C 투자를 받으며 약 3조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자본시장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2025년까지는 IPO 추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장에선 시기의 문제일 뿐 향후 무신사의 IPO는 수순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그 때를 대비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공격적인 외형 확장 이면에 악화되고 있는 수익성이다. 무신사는 2022년 말 연결기준 70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53.5% 큰 폭 성장했다. 투자를 확대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5억원에서 32억원으로 94.5%나 쪼그라들며 극명하게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는 오프라인사업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이 회사의 판매관리비는 2021년 1981억원에서 2022년 4024억원으로 103.1% 급증했다.


일각에선 무신사의 외형 확장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무신사가 오프라인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건 온라인시장에서의 치열해진 경쟁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고객층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며 "다만 향후 IPO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만큼 수익성 개선도 소홀히 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패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견조한 성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사업 투자는 지속 확대하면서 효율적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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