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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했다
박성민 기자
2024.01.18 08:30:53
매출 1000억·영업익 150억 전망…카탈로그 광고, '정체성과 맞지 않아' 지적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당근)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당근(구 당근마켓)이 지난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46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성 개선의 일등공신은 '광고 사업'이다. 일각에선 카탈로그 상품 광고(게시글 하단의 상품 광고) 도입으로 큰 수익이 발생한 만큼, 그간 당근이 내세웠던 '지역생활 커뮤니티'로서의 성장이 둔화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당근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원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매출액의 경우 개별기준 ▲2020년 118억원 ▲2021년 257억원 ▲2022년 499억원으로 늘어난 것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이 기간 누적된 영업적자 95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IB업계 관계자는 "당근이 1500만명의 활성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클릭 당 광고(CPC) 덕을 톡톡히 봤다"며 "매출액은 1000억원 수준, 영업이익은 15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근이 그간 광고 사업에 주력해왔던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카탈로그 상품 광고의 단가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당근은 주력 수익원인 광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해 8월 동네 가게 사업자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고객에게 광고할 수 있도록 '반경 타깃팅' 기능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 '지역 광고(간편모드)'에 새롭게 추가한 상품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의 소과금 상품에 속한다. 광고비는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부과되는 CPC 방식으로 과금된다. 1회 클릭당 최소 100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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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광고주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대표적으로 기업 전용 '브랜드프로필' 서비스로, 기존 지역 광고가 소액다수 롱테일 광고 상품에 속한다면 브랜드프로필은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 등 전국 단위 광고가 가능하다. 지역 광고 효과를 얻고자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목표로 론칭한 서비스다. 전문 마케터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광고 솔루션인 '전문가모드'도 대표적인 광고 모델 사례다.


당근의 지난해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명(12월 기준)을 넘어섰고, 월간 이용자 수(MAU)는 1900만명에 달하는 대형 앱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였다. 당근은 '동네 생활 정보 종합 플랫폼'을 표방하며 지역기반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덕분에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이에 하이퍼 로컬(지역 밀착형) 서비스로 데이터를 축적, 이를 광고에 접목시킨 차별화 전략으로 매출을 성장시켰다.


다만 일각에선 당근이 카탈로그 상품 광고 도입으로 양질의 성장을 달성하진 못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근이 그간 지역 연결 서비스에 집중하며, 맞춤형 광고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던 것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실제 당근은 2023년 3월 카탈로그 상품 광고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당근 앱을 사용하는 고객이 광고를 클릭해 이동할 경우 해당 회사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구조다.


앞선 IB 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상 광고로는 수익성 개선이 힘들어지면서 쿠팡 등의 광고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근의 MAU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의 일등공신이 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전략이 광고 노출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향후 앱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고객이 증가할 수 있다"며 "당근의 투자자들이 수익성 개선을 요구한 까닭에 무리한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근 관계자는 "당근은 초기부터 국내 최대 지역 커뮤니티이자 로컬 마케팅 채널이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다양한 지역 비즈니스 수요를 아우르는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해왔다"며 "당근은 이용자 생활에 유용한 정보와 혜택이 되고, 지역 주민들과 연결되고 싶은 다양한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근 광고 상품의 다변화 및 고도화로 지역 광고와 마케팅 수요가 있는 브랜드나 기업들이 유입이 늘었고 이러한 흐름이 광고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실적에 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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