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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프론티어' 삼성전자, AI폰 핵심전략은
샌프란시스코 산호세=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2024.01.19 08:22:47
⑧프리미엄 수요 흡수, AI생태계 늘려 향후 구독 경제도 고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0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 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직후 국내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제공=삼성전자)

[샌프란시스코 산호세=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의 사상 첫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 S24에는 삼성의 모바일 사업부의 마케팅 전략이 녹아있다. 단순히 실시간 통역 기능과 '서치 투 서클'이라는 검색 기능을 담은 기능적인 AI폰이 아니라 앞으로 AI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가고 이끌 지에 대한 고민과 철학도 담겨져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요를 늘리고 삼성의 AI생태계를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을 삼성전자 AI폰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AI가 가지고 있는 개인 정보보호 문제를 해결하고 AI 생태계에서는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프론티어'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7회 OS업그레이드와 7년간 보안 업데이트' 제공을 약속했다. 이 정책은 갤럭시 S24부터 시작된다. 벌써부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파격적인 정책이라며 반응이 뜨겁다.


과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빠르게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가 2년으로 짧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의 2년 약정이 끝나고 새로운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의 제품을 사기 위해 스마트폰을 바꾸는 게 일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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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고 더 이상 하드웨어 스펙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은 제품을 빠르게 바꾸기보다는 기존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하길 원하는 수요가 늘었다. 이에 교체주기가 늘어나면서 제조사의 수익도 정체 중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OS업그레이드를 지원할 때마다 제품 별 안정성 테스트 등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OS지원이 길어 제품 교체 주기도 늘어나면 수익성도 줄어든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과감한 정책을 내놓은 것은 프리미엄 제품의 사용 주기를 늘리는 대신 중저가폰을 사용하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지만 하이엔드 프리미엄 수요는 성장하고 있어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수요를 잡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제품 고객이 늘어나면 삼성전자의 AI생태계를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전자 노태문 무선사업부(MX) 사업부 사장도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많은 고객이 프리미엄 제품을 좀 더 오래 쓰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고 발견했다"며 "품질, 내구성도 오래가고 그에 상응하는 OS업그레이드 지원, 시큐리티 지원에 대한 고민 많은데 그런 걱정을 근본적으로 없애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생태계를 늘리려는 전략도 쓸 예정이다. 갤럭시S24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 모델에 AI신기능을 탑재하지 않는 편이 낫다. 신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갤럭시S24를 사려는 고객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갤럭시S23 FE, 갤럭시Z 폴드5, 갤럭시Z 플립5, 갤럭시탭 S9 등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가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약 1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큰 그림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안드로이드와 ios라는 OS생태계의 치열한 싸움이 존재한다. 삼성전자가 기능이나 스펙 면에서 아이폰을 뛰어넘은 지는 오래됐지만 여전히 애플에게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애플 생태계라는 장벽을 넘지 못해서다.


미국의 경우 아이폰의 아이메시지가 한국의 카카오톡 단체카톡방처럼 단체 메시지 기능으로 사용되고 있어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한 점이 많다. 또 사진 역시 에어드랍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있어 아이폰 유저가 아니면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AI 기술을 통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면 소비자 확보와 '락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향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애플과 달리 오픈 OS를 이용하고 있어 다양한 학습이 필요한 AI생태계에서는 폐쇄형 OS를 쓰는 애플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구글 계정을 이용해 학교 수업과 이메일 이용 등을 하고 학교 일정도 구글 캘린더로 자동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구글과 협력을 많이 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AI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이 늘어나면 아이폰 생태계를 넘는 새로운 AI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먼저 AI폰을 내놓음으로써 AI생태계에서는 '프런티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구글의 '서클 투 서치' 기술은 향후 경쟁사들이 채용하더라고 갤럭시가 먼저 최초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만한 메리트가 줄어들 수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에 AI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삼성전자와 차별화된 기술을 내놓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아울러 AI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면 기존 중저가 시장 소비자들도 중화권 제품보다 삼성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노 사장은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AI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하이브리드 AI를 지향한다"면서 "자체 AI기술과 다양한 파트너사와 열린 협력을 통해 의미있는 활요성 실질적 혜택을 확대해 모바일 AI 미래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AI기술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인 개인정보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저작권 보호와 윤리적 사용을 이어가는 전략도 사용한다. 이미 개인정보가 빅데이터 등으로 인해 많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이 24시간 이용하는 스마트폰에 AI기술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다.


AI기술이 전화 통화에 들어가 AI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이 된다면 사생활 노출이나 기업 정보 유출 등으로 인해 거부감이 생길 우려도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AI온디바이스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실시간 통역 등 AI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AI 서버를 이용해 개인의 패턴을 학습하고 개인에게 맞춤화 된 '나만의 비서'가 될 수 있는 AI폰이 될 가능성도 있다. AI가 고도화되고 향후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향상된 AI기술이 적용된 기능이 나올 경우 유료화를 통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가능하다. AI 유료화나 구독 서비스가 도입이 되면 스마트폰 판매를 통한 수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스마트폰 사용 유저들로부터도 수익을 낼 수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2025년 말까지는 AI기능 무료화 정책이 진행된다"면서도 "향후 유료화가 될지는 그 이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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