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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올해 CAPEX는
박민규 기자
2024.01.26 08:30:07
수요 둔화, 바닥난 투자 여력 '이중고'…신용도 측면에선 플러스 요인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6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올해 설비투자(CAPEX)에 얼마나 투자할까.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 된 이후 독자 경영에 나서면서 매년 CAPEX 투자액을 3조원 안팎씩 늘려 왔다. 이에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도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난해부터 본격화 된 만큼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량 감소로 CAPEX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25일 LG엔솔 내부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전기차 시장 침체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실적 부진이 시작됐다"며 "경쟁력 제고를 위해 CAPEX를 작년 수준(10.9조원)으로 유지할 예정이지만, 자동차 기업들의 투자가 유보될 경우 유연하게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LG엔솔이 올해 CAPEX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것은 GM 합작법인 2공장, 현대차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등 신규 프로젝트가 대거 몰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작년 4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본격화 됨에 따라 상황에 따라 CAPEX 조정가능성도 언급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는 3분기까지 25조7441억원의 매출과 1조8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9%, 86.9%씩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액은 8조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고,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같은 기간 21.1%나 감소했다. 아울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분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보유 현금은 줄고,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은  확대되고 있는 부분도 CAPEX 투자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배경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LG엔솔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4조87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8%나 감소했다. 반면 일상적 기업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의미하는 운전자본은 같은 기간 7조7681억원에서 8조1245억원으로 4.6%나 증가했다. 이 회사가 2월 회사채를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 역시 4분기 실적 악화와 함께 재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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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도 "LG엔솔의 경우 생산설비 과잉(Overcapacity)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전기차용 배터리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말이 나오던 시절 공격적으로 신증설한 생산 라인이 현재는 가동률을 낮춰야 할 정도로 과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실상 신규 고객 확보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고 CAPEX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제너럴모터스(GM) 합작 4공장 설립 보류, 포드 및 코치그룹과 추진하던 튀르키예 합작공장 건설 무산 등도 LG엔솔의 CAPEX 투자 축소를 부추긴 요인이지만 그보다 판매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제품 판매에 자신을 갖고 신증설 등 확장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엔솔 측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CAPEX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작년보다 크게 줄이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매출 성장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을 투자 재원으로 우선 활용하고, 외부 차입을 적절히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며 "외부 차입의 경우 작년에 원화 및 외화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도 본사에서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고,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확보한 장기저리 차입금과 같은 정책 자금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엔솔이 CAPEX 투자가 줄면 신용도 측면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CAPEX 금액의 절대적 증감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된 상황에서는 CAPEX를 늘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업체 등 전기차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 경우 최근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 LG엔솔의 CAPEX 조정은 재무건전성 등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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