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25일 하나벤처스는 크리에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사진 플랫폼 '캐럿'을 운영하는 회사인 '패러닷' 시리즈A 단계에 참여해 2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패러닷은 지난 2021년 11월 시드(seed) 단계에서 매쉬업엔젤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후, 약 2년만에 자금을 유치했다.

'캐럿'은 AI프로필·AI팝업스토어·AI그림판 등의 사진 생성 AI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AI프로필 서비스 출시 후 6개월 만에 사진생성 요청수는 월 600만 건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공개한 월 생성요청 수 150만 건의 4배를 뛰어넘는다는 설명이다. '캐럿'의 누적 가입자 수는 현재까지 200만 명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과 활성 사용자(6개월 이상) 등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패러닷을 이끄는 장진욱 대표는 카카오뱅크·카카오에서 근무하며 플랫폼 서비스를 경험한 바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 운영 등에 참여했다. 회사 주요 구성원들도 네이버·카카오 등에서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패러닷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프로필·이어북·스냅사진과 같은 AI사진 필터를 제작하고, 공유·판매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기반 AI사진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진 생성AI 플랫폼으로서의 규모 및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강훈모 하나벤처스 상무는 "생성형 AI기술을 활용한 사진·동영상 제작은 전세계적으로 하나의 놀이문화로 급성장하고 있어, 스냅챗·인스타그램 다음의 생성형AI 콘텐츠 플랫폼의 출현이 전망되고 있다"며 "기술적 장벽을 낮추고 창의성을 극대화해 크리에이터 기반의 AI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캐럿'의 사업적 접근은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욱 패러닷 대표는 "생성AI는 지금까지 많은 기대를 받아왔으며, 우리 일상과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도 많은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며 "B2C AI사진 서비스는 1회성 유행이라는 편견과 달리 고객들이 매일 쓰는 서비스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