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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스캇에 2300억 '수혈' 배경은
서재원 기자
2024.02.02 08:40:58
부채비율 133→186%…금융기관차입 약정 기준 하회 '우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영원무역 자회사 스캇의 재무구조에 '적신호'가 들어온 걸까. 시장에서는 최근 영원무역이 스캇에 대규모 자금대여를 결정한 배경을 두고 이 같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캇이 금융기관 차입과 관련해 최소한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약정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스캇의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영원무역이 약정 기준을 하회할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수혈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월 28일 영원무역은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스캇에 2300억원(스위스화 1억5000만프랑)의 자금대여를 결정했다. 만기일은 오는 12월 27일이며 연이자율은 4.6%다. 1억프랑은 지난 1월 2일 지급했고 나머지(5000만프랑)는 영원무역의 자금수요를 고려해 연 중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스캇의 스위스 법인인 '스캇 스포츠(SCOTT SPORTS SA)'에 자금을 공급하며 지주회사인 '스캇 코퍼레이션'이 연대 보증하는 방식이다. 특히 영원무역이 지정한 재무감독관(Financial Controller)이 자금대여 전 과정을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스캇 스포츠는 이번 대여금을 회사 운용에 필요한 운전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영원무역이 자금 수혈에 나선 배경은 스캇의 재무구조 악화와 무관치 않다. 엔데믹 전환 후 글로벌 자전거 수요가 급감하면서 스캇의 차입금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 작년 3분기 기준 스캇의 총 부채는 2022년 대비(6941억원) 55.2% 증가한 1조775억원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32.7%에서 186.4%로 53.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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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스캇이 금융기관 차입과 관련해 최소한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약정이 있다는 점이다. 해당 약정에는 부채비율은 물론 최소자본유지, 유동성비율 유지 등의 조건이 달려있다. 약정을 위반할 경우 발생할 제재 사항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등 패널티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스캇은 2016년과 2017년 약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조건 유예를 받은 전적이 있다. 당시 스캇은 연이어 적자를 기록한 탓에 부채비율이 300% 안팎까지 치솟았다.(2016년·274.1%, 2017년·324.5%) 이후 2018년 부채비율이 260.4%로 감소하면서 약정 조건을 충족했다.


제재 시점과 작년 3분기 스캇의 부채비율(186.4%)을 비교하면 아직 여유는 있다. 다만 작년 들어 스캇의 실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스캇의 영업이익은 139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556억원) 60% 줄어들었다. 벌어들이는 돈이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부채 상환이 미뤄지고 이어 재무건전성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영원무역이 스캇의 재무구조가 약정 기준을 하회할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스캇의 추가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운영자금을 지원했다"며 "금융기관 차입 약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항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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