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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 부메랑…적자 지속 전망
차화영 기자
2024.02.06 08:53:17
오케이금융그룹 인수 후 첫 연간 적자…건전성 지표 개선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증권사‧캐피탈사‧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충실히 쌓으라고 압박하면서 최근 수년 사이 부동산PF 대출자산을 빠르게 불린 캐피탈사의 부담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자본적정성‧여신건전성 등 지표를 통해 각 캐피탈사의 리스크관리 현황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 온 오케이캐피탈이 당분간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데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금융 대출 자산의 변제 순위도 낮아 대손비용 부담이 계속 증가하면서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또 건전성 지표도 악화되고 있는 데다 유동성비율과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향후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대손충당금 확대→수익성 악화, 실적 개선 쉽지 않을 듯


1일 오케이캐피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은 지난해 1~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1330억원을 냈다. 2022년 1~3분기에 순이익 935억원을 냈는데 적자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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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의 가장 큰 이유가 대손비용 증가에 있는 만큼 오케이캐피탈은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도 순손실을 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케이캐피탈이 2023년 연간 순손실을 보면 2016년 오케이금융그룹에 인수된 뒤 처음 순손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오케이캐피탈은 부동산금융 자산 부실 현실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익성도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실적립액은 지난해 9월 말 4421억원으로 2022년 말 2245억원과 비교해 96.9% 증가했다.


반면 오케이캐피탈의 순이익은 2016년 268억원, 2017년 326억원, 2018년 506억원, 2019년 532억원, 2020년 695억원, 2021년 843억원으로 계속 늘다가 2022년 392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흑자 전환을 당분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오케이캐피탈은 올해 부실채권 회수 작업에 집중해 부동산금융 자산 부실화 타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오케이캐피탈 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오케이캐피탈은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부동산금융 부실 및 개인 신용대출 연체 증가로 대손상각비가 많이 증가하면서 매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후순위 중심의 변제 순위 및 높은 LTV 수준으로 부동산 및 토지 공매 시 회수되는 금액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할 때 기존에 취급한 브릿지론 등 부동산금융에서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이 내재돼 있는 만큼 단기간 내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오케이캐피탈은 2016년 오케이금융그룹 품에 안긴 뒤 부동산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의 영업자산 규모를 적극 늘려 기업금융 의존도가 높다. 특히 부동산금융과 개인신용대출 관련 영업자산은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 오케이캐피탈의 수익성 증대에 톡톡한 기여를 해 왔지만 2022년 이후로는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PF 관련 대출은 1조5487억원(본PF 대출 3305억원, 브릿지론 1조2182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55.1%를 차지한다. 본PF와 브릿지론 가운데 변제 순위가 중, 후순위인 대출 자산 비중은 각각 96.0%, 76.7%로 파악된다.


부동산PF는 진행 순서대로 브릿지론과 본PF가 있다. 부동산 개발 사업장들은 공사 착공 전 토지매입 등 단계에서 자금이 부족하면 2금융권에서 브릿지론을 통해 고금리로 돈을 빌린다. 이후 인·허가를 받고 시공사를 선정하면 1금융권에서 토지담보대출로 본PF를 실행한 뒤 브릿지론 자금을 갚는다.


◆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 '글쎄'…오케이캐피탈 "선제적 대응"



지속된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오케이캐피탈의 건전성 지표는 꾸준히 나빠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21년 말 0.85%에서 2022년 말 4.40%, 2023년 9월 말 11.50%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21년 말 0.94%에 불과했지만 2022년 말 2.59%, 2023년 9월 말 10.50%로 지속해서 상승했다. 최근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증가로 2023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2021년 전까지 300% 이상을 유지해오던 오케이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부동산 침체기를 지나며 2023년 9월말 155.07%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악화되고 있는 단기 유동성 지표도 불안요소 중 하나로 지적된다.  작년 9월 말 기준 오케이캐피탈의 원화 유동성비율은 183.79%로 2022년 말(227.15%) 보다 43.36%포인트 하락했다.


유동성비율은 기업이 단기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에 대한 변제능력을 말한다. 결국 유동성비율 하락은 부동산PF 부실 사태로 자금 회수가 안될 경우 유동성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도 연이어 낮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지난해 6월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낮춘 데 이어 12월 'BBB+, 안정적'으로 또 하향했다.


오케이캐피탈 관계자는 "영업자산 회수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만 PF대출에서 3000억원 규모의 원금을 회수했으며 올해도 회수집중관리를 통한 정상·조기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추가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충분히 선방영해 놓은 상태며 지난해 3월 예스자산대부 합병을 통해 선제적으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진행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등 경영 내실에 주력한 만큼 PF 대출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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