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을 추진하는 제이투케이바이오가 증시 입성 9부능선을 넘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교보11호스팩과의 합병 의안을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합병가액은 1만7267원, 합병비율은 1대 0.1158278이다. 스팩 내 전환사채(CB)를 포함한 상장 시가총액은 1009억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25일이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천연물 신규공법과 발효 미생물을 기반으로 총 2019종의 천연 소재와 바이오 소재, 용매제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충북 오창에 우수 제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수준의 생산 시설을 구축, 연간 3230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소재 개발 기술력과 우수한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약 3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핵심 경쟁력은 바이오 소재 사업의 미생물 은행 '제이투케이 바이오뱅크(J2K BIOBANK)'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바이오뱅크를 통해 발효 공정으로 얻어진 1000여종의 균주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보관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피부 맞춤형 제품 개발과 독점 균주 분양, 독점 원료 공급까지 고객사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증시상장 뒤 신사업을 확대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먼저, 화장품 산업 고도화와 함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피부임상센터 시장에 진출한다. 피부임상센터 운영 시 물질 안정성과 효능 입증 등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미 핵심 연구인력을 확보해둔 상태로, 설비투자 뒤 본격적인 센터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섭 제이투케이바이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 글로벌 화장품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