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기대보다는 좋았던 실적!
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애플이 회계연도 2024년 1분기(2023년 12월 30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195억 7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던 매출이 다시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영업 일수가 작년보다 일주일 더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는 LESG(전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인 1179억 1000만 달러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었어요.
수익성은 어땠을까요? 이번 분기 애플은 2.18달러의 희석 주당순이익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수치일 뿐만 아니라 시장 전망이었던 2.10달러보다도 높은 성과였어요.
하위 세그먼트 별로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아이폰은 올해 애플에게 697억 200만 달러의 매출을 안겨주었는데요.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난 정도입니다. 그리고 요즘 애플의 가장 주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은 231억 1700만 달러였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을 나타내며 저력을 과시했어요.
생각보다 더 컸던 중국 리스크
이 정도면 시장 기대도 상회했으니 나름 선방한 실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쉽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애플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문제는 생각보다도 더 크게 감소한 중국 매출에 있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애초에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중국에서 연이은 아이폰 제재 등 다양한 외부 변수가 애플의 약세를 가리켰기 때문이죠. 즉 애플이 이번 분기 시장 전망을 상회한 실적을 내놓은 것은 맞지만, 애초에 그 전망 자체가 낮아져 있던 상태였다는 뜻입니다.
애플은 이번 분기 중국에서 208억 1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기록한 239억 500만 달러와 비교해 13% 줄어든 수준이에요. 중국은 애플에게 있어 북미, 유럽에 이은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앞선 두 시장은 대륙이고, 중국은 국가임을 고려하면 이 시장이 얼마나 큰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텐데요. 중국 우려가 현실화되자 주가도 여기에 반응한 것입니다.
기대감에 오른 정규 장, 내리는 애프터마켓
1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1.33% 상승한 186.8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쌓여 만든 결과였는데요. 막상 까놓고 보니 다소 아쉬운 결과에 애프터마켓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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