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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유가+정제마진' 하락에 내실다지기 실패
박민규 기자
2024.02.02 12:59:43
매출 16% 늘었지만 영업이익 58% 감소…"올해는 우호적 시장 환경 전망"
에쓰오일 실적 추이 (제공=에쓰오일)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해 유가와 정제 마진 하락에 연간 영업이익이 60% 가까이 줄어든 등 실적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작년 한 해 연간 매출액이 35조7272억원, 영업이익은 1조41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국제 유가와 함께 제품 판매 단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8%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58.3% 감소하며 더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정유 3991억원, 석유화학 2037억원, 윤활유 8157억원이다. 유외 사업, 특히 윤활 부문의 호조로 그나마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순이익은 9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6% 줄어들었다.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9조8304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분기 평 판매 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9.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99.1% 급감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약 1440억원의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는 전언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5% 감소에 그쳤다. 환 위험 관리에 따른 순환차이익(1623억원) 창출과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세액 공제 덕분이다.


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먼저 정유 사업은 전년 동기 6662억원에서 -26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체 사업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정제 마진이 전반적으로 약세였던 탓이다. 국내 정유 업계가 수익 지표로 삼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을 보면 지난해 2분기 배럴당 평균 0.9달러로 부진했고, 4분기에도 4.1달러로 손익분기점(BEP)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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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났다. 파라자일렌(PX)과 벤젠 등 아로마틱 제품의 시황은 견조했지만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올레핀(PO) 시장은 중국 경기 부진, 고객사의 재고 최소화 움직임 등으로 수요 감소를 겪었다. 톤당 2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던 PO 평균 스프레드(~)는 4분기 들어 96달러로 떨어졌고, PP 스프레드는 4분기 31달러로 전분기(66달러)의 반토막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반면 윤활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한 2262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측은 "원재료 가격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이후 수요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시장 환경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우선 정유 부문은 낮은 재고 수준과 안정적인 수요 성장으로 아시아 정제 마진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사업부 경우 PX와 벤젠 등 아로마틱 제품은 생산 시설의 신증설이 대폭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는 성장하며 양호한 시황이 예측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에쓰오일은 신규 설비를 가동해 매출액을 확대하고, 지속되는 휘발유 혼합용 수요에도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PP와 PO는 올해도 신규 증설에 따라 시황에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했다.


윤활 사업은 설비 신증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고품질 제품 수요는 증가하면서 올해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측은 "특히 봄철 윤활유 교체 시즌을 기점으로 수요 강세가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양호한 업황을 바탕으로 현재 울산 공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시설 공사 '샤힌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부지 정지 공사는 48%, EPC(설계·조달·시공)의 경우 18.7%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1조원 규모의 지난해 순이익을 재무 건전성 강화와 주주 배당 뿐 아니라 샤힌 프로젝트의 재원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탈탄소 로드맵'을 역점 추진한다. 2022년 기준 970만톤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 BAU(Business As Usual) 대비 3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일단 2030년까지 공정 운영 개선(에너지 절감, 소각 가스 회수, 검증·보고·측정 강화)과 저탄소 전력·스팀 유틸리티(가스 터빈 열 병합 발전과 태양광 발전, 재생 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PPA))을 통해 탄소 배출량의 70%를 줄이고 나머지 30%는 수소 도입, 탄소 포집 및 저장·활용(CCUS), 탄소 배출권 확보 등으로 저감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249킬로메트릭톤(24만9000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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