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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인뱅 재도전…오너3세 정경선, 첫 시험대
차화영 기자
2024.02.07 07:35:13
올해부터 경영수업 시작, 성장동력 발굴 과제…성공 시 입지 단단해질 듯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전무. (제공=현대해상)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현대해상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정몽윤 회장의 장남 정경선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전무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미래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3세 경영'을 시작한 정 전무의 첫 행보인 탓이다.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은 사실상 정 전무가 이끄는 데다 현대해상의 세 번째 도전이라는 점에서 오너 3세로서 경영능력을 보여줄 첫 번째 시험대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현대해상의 이번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포함된 유뱅크 컨소시엄은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함께 참여할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현대해상 외에도 4곳 핀테크사가 컨소시엄 합류를 결정했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자본금 확보가 중요한 만큼 추가 참여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2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해상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렌딧,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세금 환급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외환전문 핀테크기업 트래블월렛 등이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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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회사의 지속 가능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보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성장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기존의 인터넷전문은행이 빠르게 성장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새 먹거리로 제격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마다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자본시장의 관심 속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보험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도 많다. 현대해상은 금융지주 계열사인 보험사와 비교해 판매채널이 제한적인데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면 채널을 확대할 수 있다. 또 고객에 보험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현대해상도 진작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을 새 먹거리로 주목해 왔다. 현대해상은 2015년 인터파크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첫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했으나 예비인가 단계에서 탈락했다. 2019년에는 신한금융지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의견 차이로 중간에 나왔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성공 여부는 오너 3세인 정 전무의 경영능력 평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은 현대해상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디지털 전환 과제와 맞닿아 있는데 이 부문은 올해 초부터 정 전무가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전략본부와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등 3개 본부가 정 전무 아래에 있다.


현대해상이 벌써 두 번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성공한다면 정 전무가 오너3세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부문급 임원 기구인 CSO를 업계 최초로 신설하고 정 전무를 CSO로 선임했다. 그러면서 정 전무의 앞으로 역할에 대해 "현대해상이 대형 보험사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선도적인 디지털·AI(인공지능)로의 전환, ESG 경영 내재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무는 지난해까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등 현대해상 밖에서만 활동을 이어왔는데 지난해 말 최연소 나이로 임원이 됐고 올해 초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정 전무는 1986년에 태어나 올해 38살이다.


현재 모두 3곳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유뱅크 컨소시엄이 인터넷은행 설립 목표를 금융소외계층 포용으로 설정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 경영에 합류하기 전 사회적 기업을 10년 넘게 운영했고 사회 문제 해결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5일 제4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구성 소식을 알리며 "우리가 제시하는 포용 금융 어젠다는 첫째 시니어 포용 금융, 둘째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 셋째 외국인 포용금융 세 가지다"며 "최근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점을 금융 관점에서 풀어내 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무는 아산나눔재단에서 NPO(비영리단체)팀장으로 활동하다가 2012년에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벤처 기업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을 세웠다. 2014년에는 사회 혁신 추구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 'HGI'를 설립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과정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은행권 과점 체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고 현대해상이 포함된 유뱅크 컨소시엄, 소소뱅크 컨소시엄, KCD뱅크 컨소시엄 등이 도전장을 내거나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사 기준이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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