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이근용 리메드 이사회 의장이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중 일부가 담보유지비율에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가 현재보다 5% 이상 하락할 경우 추가로 담보유지비율을 미달하는 대출 계약이 여러 건 발생할 전망이다.  

7일 딜사이트 취재 결과, 작년 12월28일 기준 이 의장은 리메드 주식 422만1483주를 증권사 6곳에 담보로 맡겨 놓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총 6건으로 대출금은 65억원이다. 이 의장의 지분율이 26.47%(811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이중 52.1%가 담보로 잡혀 있는 셈이다. 

주담대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나증권 30억원 ▲한국투자증권 16억원 ▲현대차증권 10억원 ▲IBK투자증권 2억5000만원 ▲삼성증권 3억5000만원 ▲미래에셋증권 3억원 등이다.  

이 의장은 대출 과정에서 하나증권에 214만8995주를 비롯 ▲한국투자증권 71만6850주 ▲현대차증권 80만6455주 ▲IBK투자증권 18만2576주 ▲삼성증권 18만6966주 ▲미래에셋증권 17만9641주를 담보로 맡겼다. 

연이자율은 삼성증권이 7.6%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증권(6.9%), 한국투자증권(6%), 현대차증권(5.9%), 하나증권(5.85%), IBK투자증권(5.5%) 순이다. 이에 이 의장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은 1년에 3억9155만원인 것으로 계산된다. 2022년 기준 회사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1억원이다.  

담보유지비율은 현대차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각각 200%, 한국투자증권 180%,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50%, 미래에셋증권 140% 순이다. 

주목할 점은 작년 중순 4000원에 근접했던 주가가 지난달 2000원대로 하락한 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일부 주담대 계약의 담보유지비율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 대출(16억원)의 경우 유지비율을 맞추기 위해선 주가가 4017원을 넘어야 하지만 6일 종가는 2880원에 그쳤다. 특히 주가가 현재보다 5% 가량 하락할 경우 IBK투자증권(2억5000만원)과 삼성증권(3억5000만원) 대출 역시 유지비율을 하회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회사 주가가 하락하거나 대출 계약을 연장할 때 증권사들이 대출금 일부 상환 또는 추가 담보 제공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보유 주식 중 대출 계약과 무관한 물량이 48% 가까이 남았다는 점에서 추가 담보 제공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리메드는 자기장을 생성시켜 비침습적인 자극으로 신경세포의 탈분극 유도를 통해 각종 질환을 치료 및 재활하는 의료기기를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회사는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142억원과 영업손실 19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