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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담보 유동성 확보, 미분양 공사대금 '주목'
박안나 기자
2024.02.15 06:20:19
모회사 KCC, 모멘티브 M&A 재무부담↑…계열사 지원여력 고갈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이후 건설업계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2022년 말 불거진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개별 건설사의 PF 부실사태는 건설업계를 넘어 금융권까지 리스크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PF 우발채무 규모가 자체 유동성 범위를 벗어간 건설사의 경우 자력 대응이 어려운 탓에 지배구조 상위에 있는 모회사 혹은 계열사의 지원사격에 기대어야 한다. PF발 자금경색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건설사 위기극복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계열사 지원 가능성 및 여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KCC건설이 사옥 담보대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융통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KCC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자기자본대비 약 40%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공사대금 회수 지연에 따른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는 탓으로 파악된다.


KCC건설의 경우 그룹 내 역할 등을 고려하면 유사시 KCC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든든한 그룹 배경을 지니고 있음에도 계열사로부터 유동성 지원 받는 대신 자력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이유에 눈길에 쏠린다.


◆ KCC-KCC건설 '사업적 긴밀성'…그룹 뒷배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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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36.03%를 보유하고 있는 KCC다. 여기에 정몽열 KCC건설 회장 보유 지분 29.99%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까지 고려하면 지배지분은 68.03%로 늘어난다.


KCC건설은 KCC로부터 일부 건자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KCC그룹 내에서 건설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높은 사업적 긴밀성 등을 고려하면 KCC건설을 향한 KCC그룹의 지원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KCC건설의 신용등급에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된다"며 "KCC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여력, 규모 및 신용도 차이, 그룹 내 건설 서비스 제공 역할 등을 고려하면 KCC건설을 향한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KCC건설 유상증자에 모회사인 KCC와 오너일가 등이 참여해 1076억원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KCC건설이 인수한 울산산업단지 일부를 KCC와 KCC글라스(코리아오토글라스)가 매입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울산산업단지 거래규모는 1623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617억원을 그룹을 통해 조달했다.


이처럼 KCC그룹은 그동안 KCC건설을 향한 높은 지원의지를 보였다. KCC건설로서는 든든한 그룹 뒷배를 둔 셈인데, 최근 KCC건설은 그룹 지원에 기대지 않고 정책적 지원 및 사옥 등 보유자산 담보 등을 활용해 자력으로 유동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KCC건설은 지난 1월30일 잠원동 사옥을 담보로 625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500억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급보증도 제공했으며, 나머지 125억원은 사옥 담보만 잡혔다.


KCC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078억원(연대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 정비사업 제외)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본규모는 4644억원으로 자본 대비 PF 우발채무는 44.7%다. 사업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분양 현장에서 공사대금 회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분양실적이 저조한 일부 주택현장의 분양률 추이, 공사대금 회수 가능성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분양 사업장의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 영향으로 당분간 일정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KCC건설은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상황이다.


◆ KCC, 모멘티브 추가 현금유출 가능성 '부담'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KCC가 2019년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면서 재무부담이 다소 가중된 데다, M&A 당시 재무적투자자(FI)와 체결한 매도청구권 등에 따른 추가 자금소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KCC는 지난 2019년 5월 SJL펀드, 원익큐엔씨 등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모멘티브 인수합병은 3조원을 웃도는 대형 딜이었다.


2018년 말 KCC의 연결기준 차입금 규모는 1조8757억원이었지만 모멘티브 인수 이후 2020년 말 4조4432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6.2%에서 135.4%로 치솟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차입금은 5조479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 역시 144.0%로 상승했다.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모멘티브 인수를 추진하면서 체결된 KCC와 FI 사이 약정에 따르면 2024년 5월까지 모멘티브가 증시에 입성하지 못할 경우 공동매각요구권 또는 매도청구권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KCC가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FI의 지분을 매입할 경우 약 수천억원의 현금유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KCC는 모멘티브를 미국증시에 입성시키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뒀다. 하지만 실리콘 업황 악화 등이 겹치며 상장 완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CC는 1조5458억원 규모의 현금 및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상장주식은 2조3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모멘티브 상장이 계획대로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매도청구권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


다만 KCC는 모멘티브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2019년 M&A 당시 조달한 2조원 규모 인수금융을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수금융 만기를 2028년으로 연장했지만, 상장 계획이 틀어질 경우 조 단위 인수금융 상환 부담에 노출된다. 모멘티브 상장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탓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둬야 하는 만큼 자회사 지원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KCC가 대규모 인수합병 이전의 재무안정성을 회복하기 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모멘티브 인수 이후 순차입금 증가 등 재무부담이 확대된 상황에서 올해 안에 모멘티브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천억원의 추가적인 현금유출은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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