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더블유게임즈가 지난해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주력 사업인 소셜카지노게임이 꾸준히 성장한 가운데 효율적인 비용관리 전략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1535억원의 매출과 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7% 증가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은 5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줄었고, 영업이익은 2133억원으로 16% 늘어났다.

더블유게임즈가 외형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내실을 챙길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소셜카지노게임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1.1%를 집계됐다. 반면 더블유게임즈는 분기 매출 성장률 6.8%를 기록하며 시장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 관리 등 경영효율화 전략도 내실 성장에 힘을 보탰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이 2020년부터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매년 견조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며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게임으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소셜카지노게임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이 회사는 캐주얼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 스튜디오에 대한 인수합병(M&A)를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 시너지, 성장성, 수익성 등이 회사 목표에 부합한다면 올해부터 연간 2000억원 이상 규모의 M&A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매년 2000억원 가량의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현재 5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신규 게임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며 성장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해당 정책에 따라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65억2574만6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