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올해 '제노니아:크로노브레이크' 매출 목표치를 6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제노니아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투스홀딩스는 상반기 중 대만 시장에 제노니아를 출시, 매출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오영학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 사업 담당은 15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초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제노니아는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며 "올해 대만 시장 성과가 추가적으로 발생하면 6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도 제노니아 연매출 목표치를 8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제노니아는 정식 출시 전 사전예약자 모집에서 190만명을 모으며 흥행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해 받아든 국내 시장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컴투스홀딩스는 상반기 중 대만 시장에 제노니아를 출시해 매출 확대 및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유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서비스 업데이트도 실시한다. 이후 4분기 일본,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제노니아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신작인 '소울 스트라이크'에서도 500억원 이상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손경현 컴투스홀딩스 본부장은 "지난달 출시 이후 6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며 "일일 활성 이용자(DAU)와 재방문율(리텐션율) 등 여러 지표가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본업으로 수익성을 제고한 뒤에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는 2022년 런칭한 웹3(탈중앙화 웹) 메인넷 엑스플라(XPLA)에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XPLA 주요 서비스로는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하이브(Hive),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엑스플래닛(X-PLANET) 등이 있다. 

지난해 컴투스홀딩스는 엑스플라에 '워킹데드: 올스타즈' 등 게임 3개를 공개했다. 워킹데드는 엑스플라에 공개된 뒤 과금 전환율이 이전보다 2.7배 높아지면서 매출이 약 47% 커졌다. 일일 신규 유저(DNU)도 40% 상승하면서 웹3 게임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게임 이용자가 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에 필수적인 지갑을 만드는 유저들도 확대되고 있다. 엑스플라 누적 지갑 연동자 규모는 68만명에 달한다. 이에 컴투스홀딩스는 올해도 트리플 A급 게임 3개를 포함한 다수의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운영 중인 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23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올해도 적자를 나타냈다.  신규 게임 출시로 서버 관리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