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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의 신상필벌…CJ제일제당 핀셋 교체
권녕찬 기자
2024.02.19 08:43:32
강신호 대표 3년만에 컴백, 부회장 승진…핵심계열사 반등 '특명'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제공=CJ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CJ그룹의 이번 정기임원인사는 이재현 회장의 신상필벌(信賞必罰)식 인사지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장고 끝에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쇄신 속 안정'을 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3년 만에 CJ제일제당 신임 대표로 컴백한다. 공채 출신 최초로 부회장으로 승진해 소방수로 나선다. 실적 개선 등이 이뤄진 나머지 계열사 수장들은 모두 유임됐다. '인사통'인 강신호 신임 대표는 향후 CJ제일제당 실적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교체…나머지 계열사 모두 유임


CJ그룹은 16일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CJ그룹이 매년 11~12월 임원인사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초유의 2월 인사다. CJ그룹 인사가 해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장고 끝에 최소한의 변화를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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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대상이 된 곳은 CJ제일제당이 사실상 유일하다. CJ 모태이자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실적이 악화하자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최은석 대표가 물러나고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제일제당은 2022년 연매출 30조원을 찍었으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29조235억원)했고, 영업이익은 22.4%(1조2916억원) 쪼그라들었다. 임기가 2026년 3월까지였던 기존 최은석 대표는 기대 이하의 경영성적으로 짐을 싸게 됐다.


나머지 계열사 수장들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구창근 CJ ENM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등이 모두 유임됐다. CJ대한통운은 수장 교체가 이뤄졌지만 문책성 인사가 아닌 강신호 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내부 인사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신임 대표로 내부 승진했다.


CJ ENM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지만 티빙과 피브스시즌 등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고 최우선과제로 삼은 재무건전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유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CJ ENM은 지난해 3996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순차입금 규모는 줄고 부채비율은 소폭 낮아졌다. CJ CGV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호실적을 기록한 CJ올리브영,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은 예상대로 유임이 이뤄졌다. 지난해 실적 부침을 겪은 CJ제일제당 수장만 핀셋으로 교체한 셈이다. 장고 끝에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변화를 주면서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제공=CJ

◆경영능력 입증 강 대표, 첫 내부 출신 부회장…조직장악력↑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대표는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3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하면서 '부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공채 출신 내부 인사가 부회장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CJ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부임한 부회장은 모두 외부 출신이다. 이채욱 CJ대표이사 부회장과 양승석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 등 모두 2명으로, 이 부회장은 인천공항공사 사장, 양 부회장은 현대차 출신이다.


강 신임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해 CJ제일제당으로 복귀하는 것은 핵심 계열사의 실적 반등을 위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경영능력을 입증받은 강 신임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해 컴백함으로써 조직 장악력이 한층 세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첫 내부 부회장 타이틀은 그룹 구성원들에게 사기 진작과 조직 비전을 일깨우는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강 대표는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에 올라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2배 증가시켰고, 140억원에 이르던 순손실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2020년에 CJ제일제당 대표에 오른 뒤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그는 과거 CJ그룹 인사팀장을 역임하는 등 '인사통'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 실장으로 일하면서 재무회계 역량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이러한 강 대표가 실적 개선 특명을 받은 만큼 향후 CJ제일제당 사업재편과 인력재배치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의 호조에도 바이오·사료·축산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이뤄진 한편 각 계열사들이 추진 중인 중장기 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연착륙도 고려했다"며 "주요 계열사들의 수장이 정해진 만큼 후속 조직개편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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