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일원에서 진행 중인 물류센터 개발사업이 브릿지론 차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 조달 규모도 확대함에 따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제이부르크제육차는 최근 195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제이부르크제육차는 하나울산로지스틱스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하나울산로지스틱스는 울산광역시 삼남읍 상천리 일원에서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시행사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 12만3326㎡(3만7306평) 부지에 물류시설과 지원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구성된 일반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5년 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이부르크제육차는 하나울산로지스틱스와 지난해 8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67억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한 ABSTB는 총 2회차로 구성됐으며 발행한도도 67억원으로 설정됐다.

이번에 브릿지론을 차환하는 과정에서 ABSTB 발행 회차도 크게 늘었다. 제이부르크제육차가 최근 발행한 ABSTB는 총 12회차로 구성됐다. 만기구조는 1개월로 설정, 마지막 회차인 12회차 ABSTB의 만기일은 2025년 2월12일이다. 발행한도도 확대했다. 해당 ABSTB의 발행한도는 195억원으로 지난해 8월 발행한 ABSTB의 발행한도(67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울산로지스틱스가 브릿지론을 차환 발행함에 따라 물류센터 개발사업도 원활히 추진될 전망이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 조달 시장이 경색 국면을 지속함에 따라 브릿지론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많다"며 "울산 상천리 물류센터 개발사업의 경우 브릿지론을 차환하는 과정에서 규모도 확대된 만큼 사업 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울산 내에 물류센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준공 시 수요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울산광역시 전체로 봐도 물류센터가 많지 않다"며 "하나울산로지스틱스가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남읍 일대에 이미 구축된 물류센터는 4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에 고속도로가 2개가 교차하고 있어 입지도 괜찮은 편"이라며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중간 기착지 역할과 지역 내 물류센터 역할 두 가지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임차수요도 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