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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수익 개선 돌파구 '콘텐츠 다각화'
전한울 기자
2024.02.28 08:21:38
비용효율화 및 요금제 다각화 '투트랙'…역차별 규제 완화 목소리도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3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대 외산 OTT에 맞서는 국산 OTT 업계가 콘텐츠 사업·마케팅 강화에도 전방위적인 산업 규제에 가로 막히며 활로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콘텐츠 사업·마케팅 강화에도 전방위적인 산업 규제에 가로 막히며 활로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규제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올해는 더욱 힘겨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OTT 3사는 비용효율화와 함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강화를 통해 수익 개선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올해 토종 OTT 사업 키워드는 '수익 방어'다. 콘텐츠 제작에 수조원을 투자하는 넷플릭스의 블록버스터급 흥행작에 밀리면서 구독자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특히 국내 3사 모두 적자 늪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정부가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규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차선책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OTT 업체들이 일제히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을 촉진한 점을 지적하며 요금 인하 압박에 나서고 있다. 결합상품 등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국내외 OTT에 일괄 적용된다. 


다만 국내 규제법상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참여를 강제할 방안이 전무해 국내 OTT 사업자만 부담을 지게 하는 '역차별'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나아가 적자 수렁이 깊어진 상황에서 요금 인하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OTT 구독을 위한 '디지털 바우처'까지 제공하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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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토종 OTT 기업 모두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선 '토종 OTT 맏형' 티빙은 내달 초 월 구독료 5500원의 광고 요금제를 출시하고 소비자 선택권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베이직 상품보다 4000원 저렴하면서도 화질 등 시청 편의성은 스탠다드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매출이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평균 시청률이 높은 프로야구 등 스포츠 중계를 늘려 수요층을 확대할 방침이다. 


티빙 관계자는 "내달 출시하는 광고 요금제에 프로야구 중계서비스를 포함시키는 유료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비용효율화를 기반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웨이브는 글로벌 및 신사업 다각화로 새 수익 채널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협력해 '더 뉴 E-클래스' 모델에 OTT 서비스를 탑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나아가 해외 자회사 '코코와'는 올해 미주 지역을 넘어 유럽·오세아니아까지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신세계·11번가 등 유통업계와 협력해 백화점·쇼핑몰 멤버십에 OTT 쿠폰을 포함하는 등 마케팅을 다각화 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작년 적자폭이 커져 지난해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췄고, 이러한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제작오리지널 콘텐츠 부문은 예년에 비해 편수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지난해) 제작 투자, 수급 비용을 줄인 결과"라고 말했다.


왓챠의 경우 올해 비용효율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을 줄이고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다방면에서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고 있는 수억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 외에 투입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웹툰 플랫폼 등 신사업 부문에서 콘텐츠·요금제 다각화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도 넷플릭스 등 해외 OTT 기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OTT 기업들이 꾸준히 콘텐츠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만 봐도 모바일인덱스 기준 넷플릭스는 1282만명으로 티빙(656만명) 대비 1.9배나 많았다. 이렇다 보니 토종 OTT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OTT를 과거 미디어 산업 수준으로 바라보면서 단순 가이드라인만 제시하는 정책 기조가 가장 큰 문제"라며 "해외 OTT 기업들은 콘텐츠에 수조원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국내 기업은 그럴만한 여력이 없는 만큼 규제가 아닌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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