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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무산' 크리에이츠, 주관사 책임론 불거지나
강동원 기자
2024.02.23 08:00:26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발목…재도전 '난망'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3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에이츠 회사소개. (출처=크리에이츠 홈페이지)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국내 첫 '메가스팩(공모 규모 300억원 이상)' 합병 상장에 도전하던 크리에이츠가 증시 입성 절차를 중단했다. 합병 초기 단계부터 불거진 몸값 고평가 논란을 극복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합병 업무를 주도한 NH투자증권 역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츠는 전날 엔에이치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20호와의 합병 상장을 철회했다. 스팩 합병 주주총회(23일)를 이틀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합병 안건 통과를 위한 의결권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팩 합병은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 승인과 주주총회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고 입을 모은다. 크리에이츠는 지난해 8월 합병 추진 당시 골프 스윙 시뮬레이터·론치 모니터 사업 성장을 앞세워 목표 시가총액 약 3895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는 사업 모델이 비슷하나 실적 규모는 3배가량 큰 골프존의 시가총액이 5000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처=합병신고서)

그러자 크리에이츠는 합병비율 조정으로 시가총액을 3506억원까지 낮췄다. 이를 계기로 NH투자증권과 크리에이츠가 투자자 설득에 나섰지만, 상황은 반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주식 매도행렬이 이어지면서 엔에이치스팩20호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1만580원)을 밑도는 9500~96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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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이익을 거두는 게 유리한 상황이 마련되자 기관투자가들도 합병에 난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크리에이츠와 NH투자증권은 상호 협의 뒤 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회사는 해외시장에서의 추가 성과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성장성을 실적으로 증명해 증시 입성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에이츠 관계자는 "스팩 합병 추진 기간에 미국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사업자 지위, 업계 최고 수준의 이미지·영상 처리 기술력 등 주요 가치 포인트와 핵심역량을 투자자 전반에 걸쳐 인식시키기에는 제약이 따랐다"며 "가치를 실적으로 입증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크리에이츠가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루지 못한다면 기업가치 하락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스팩 합병 철회로 507억원 규모 자금 유입도 없던 일이 되면서 향후 사업 진행에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회사는 유입자금을 마케팅(103억원)과 연구개발(R&D·200억원), 인수합병(M&A·204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NH투자증권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합병 주관 과정에서 시장 호응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에이츠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시 입성을 염두에 뒀으나 NH투자증권과의 협의 끝에 스팩 합병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력과 별개로 증시 입성 실패에 대한 불만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크리에이츠는 증시 입성 재도전 수단으로 IPO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경우 주관사가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튜디오삼익이 대표적인 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IBKS제13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추진했으나 주주 반발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주관사를 IBK투자증권에서 DB금융투자로 교체, 올해 1월 IPO로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크리에이츠로서는 지난해 8월 합병 상장예심을 청구한 뒤 줄곧 고평가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상장까지 무산돼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NH투자증권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공모구조에서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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