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DGB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DG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6일 차기 회장 숏리스트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황병우 행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숏리스트는 황 행장을 비롯해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찬옥 전 KB금융 부사장이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경북 출생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DGB금융에서는 비서실장,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2023년 1월 대구은행장에 올랐다.

회추위는 "황병우 후보자는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으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 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회추위는 지난해 9월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그룹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 절차를 위해 후보자의 업무역량, 경영철학, 리더십, 인적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회추위원들의 직접 평가와 외부전문가 평가를 함께 실시했다.

또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하고, 회추위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제공과 분야별 전문성 검증을 통한 다면평가를 위해 14명의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켰으며, 승계 절차 개시 후 세운 4대 선임 원칙에 따라 종합적인 판단을 내렸다는 게 회취위 설명이다.

황 후보자는 오는 3월 중 열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