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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내우외환'…매각 무산에 본사 부산 이전설까지
민승기 기자
2024.02.29 06:10:19
4월 총선 앞두고 본사 이전설 '솔솔'…정치권 압박에 대주주 결정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08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HMM)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 본사의 부산 이전설이 제기되고 있다. HMM은 최근 민영화를 위한 매각작업이 무산되면서 부산표심 잡기라는 '정치권 이슈' 중심에 또 다시 서게 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에 이어 국내 1위, 세계 8위 해운기업인 HMM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 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HMM의 부산 본사 이전은 부산시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다. 일자리 부족으로 젊은층의 역외유출이 많은 부산시 입장에서는 HMM의 부산 이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해 볼 수 있어서다. 


HMM의 부산 이전 가능성은 사명이 변경되기 전인 지난 2017년 현대상선 시절부터 제기돼 왔다. 당시 부산시장이었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대상선에 본사의 부산이전을 적극 요청하면서다. 서 의원은 해운업 토론회를 개최하면서까지 적극 구애에 나섰지만 실제 본사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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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지자체장 선거에서도 산업은행과 함께 HMM 지방 이전이 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반면 당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현 부산시장)는 산은 등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부산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HMM 본사 유치 공약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품격있는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을 완성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9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HMM의 부산 유치 내용을 포함시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올해 4월 총선에서도 해운산업 고도화를 위해 해사전문법원 본원을 부산에 신설하고, 특구 지정과 인센티브를 부여해 HMM 등 대한민국 100대 기업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이 이끌고 있는 부산시도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HMM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이성권 국민의힘 예비후보 역시 최근까지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하며 HMM 본사의 부산 유치를 주장한 바 있다.


HMM 본사 이전이 추진되면 현재 서울 여의도 본사 인력 상당수는 부산으로 내려가고, 서울은 사무소 형식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HMM 직원들 사이에서는 본사 이전 문제를 경영진과 내부 구성원의 공감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 HMM의 부산유치를 이슈화하는 이유는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2대 주주 역시 정부기관인 해진공이다. HMM은 최근 민간기업인 하림 컨소시엄으로 매각 추진이 결국 무산되면서 새 주인찾기가 기약없이 미뤄진 상황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속도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엑스포 유치에도 실패하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 부산 민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HMM 본사의 부산 이전 가능성이 또다시 불거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HMM 내부에서는 본사 이전이라는 중요한 문제가 정치권에서 계속 거론되는 것에 다소 불만 섞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HMM 노조 관계자는 "본사 이전과 관련해 (산업은행 및 사측으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찬반 입장이 아직은 없다"며 "내용이 구체화된다면 이전했을 때의 장단점을 논의한 뒤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의 주요 공약이었던 산은의 부산 이전도 제자리걸음인데 HMM 본사 부산 이전설은 너무 뜬금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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