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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주가 하락 일변도…변동성만 늘어
정동진 기자
2024.03.05 11:00:19
①미국‧홍콩 대비 변동성 6~28배…상장 후 상승 종목 찾기 어려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의 과열로 '따상'·'따따블'을 기록하던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상장 당일 이후 주가가 상승한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피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상장한 기업 10곳 중 9곳의 주가가 상장 당일 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중 상장 당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케이엔에스, 디에스단석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상장 당일 종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10곳 중 LS머트리얼즈가 유일하다. 


12월 국내 상장기업 주가 변동내역. (출처=38커뮤니케이션)

특히 지난해 12월에 상장한 기업 5곳 중 4곳의 주가는 상장 당일 종가의 50%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이 중 에이텀, 블루엠텍의 28일 종가는 공모가보다도 낮아졌다. 일반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 또한 손실이 발생하는 구간에 들어섰다. 


최근 IPO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기 차익 실현에 점점 더 몰리고 있다. 실제 공모 참여자의 상장일 시초가 기준 수익률은 2022년 30%에서 2023년 82%, 종가 기준 수익률은 2022년 28%에서 72%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진행된 IPO 6건의 경우 상장일 시초가, 종가 수익률 모두 200%를 초과하는 등 단기 차익 실현 기조가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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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 속에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수요예측은 적정가격 발견 기능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2023년 IPO 시장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공모 밴드 상단·상단초과에서 확정된 비중은 74.4%로, 2022년 54.2%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밴드 상단초과에서 공모가격이 확정되는 비율(47.6%)은 밴드 상단(26.8%)에서 가격이 확정되는 비율을 크게 앞섰다. 제시된 공모가 상단과 하단 사이에서 공모가가 확정된 경우는 2건(2%)에 그쳤다.


12월 홍콩 주요 상장기업 주가 변동 내역. (출처=Webull)

선진 주식시장이라고 불리는 홍콩·미국의 IPO 시장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의 과열 양상을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5개의 기업의 공모가와 상장 당일 종가의 차이는 1% 이내에 불과하다. 28일 종가와 비교하더라도 상장 당일과 비교해 20%이상 변동한 종목을 찾을 수 없다. 


12월 미국 나스닥‧뉴욕거래소 주요 상장기업 주가 변동 내역. (출처=인베스팅)

미국 역시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주가가 대부분 5% 내외에서 결정됐다. Nb Bancorp의 경우 공모가 10달러에서 시초가가 13.75달러로 결정되며 약 37%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시작됐지만, 거래범위가 13.45~13.75달러 사이에서 제한되는 등 과열 양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미국‧홍콩 12월 상장기업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변동률(P). (출처=각국 거래정보 사이트)

주가 변동률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확연해진다. 12월 상장기업 기준(시가총액 150억 이상) 미국 시장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상승률은 7%, 홍콩은 0%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는 196%에 달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28일 종가도 미국은 14.2%, 홍콩은 2.8% 오른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82.5%가 올랐다. 주가 변동성의 차이가 적게는 6배, 많게는 30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


특히 상장일 대비 최근 주식 가격의 경우 미국과 홍콩은 각각 6.6%, 2.2%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39.3%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국내 상장 기업들의 주식을 공모 청약 등이 아닌 시장 매수를 하게 되면 수익 보다 손실만 입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를 두고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장기투자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IPO 시장 상황이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IPO 기업에 대한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장기 투자 계획을 갖고 있더라도 최근 국내 시장 상황처럼 단기 성과가 장기 목표 수익율을 초과하면 엑시트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지금처럼 IPO 기업의 주가가 상장 이후 바닥으로 가면 어떤 기관이 6개월 확약을 걸고 장기 투자에 나설까 싶다"며 "수요예측을 5일로 늘리고, 상승폭을 400%로 높이는 등 IPO 시장과 관련된 새로운 제도를 만들수록 오히려 시장의 투기적 성향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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