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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메타 'XR 동맹'…콘텐츠로 시너지 낸다
김가영 기자
2024.02.28 18:35:14
양사 소셜미디어·게임과 웹OS 결합해 콘텐츠 강화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메타(Meta)를 만나 XR(확장현실)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주)LG 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LG전자와 메타(Meta)가 XR(확장현실)헤드셋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는다. 이달 초 애플이 출시한 '비전프로'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XR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하자 각사의 강점을 결집해 시너지를 내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비전프로가 '공간 컴퓨팅' 개념과 압도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 모았지만, 양사는 게임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워 애플에 맞설 전망이다. 


LG전자는 28일 메타와 XR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설립자 겸 CEO 아시아 시장 방문에 맞춰 전격 추진됐다.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제품부터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역량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 늦은 LG전자·XR 사업 부진한 메타…"경쟁보다 동맹 필요한 시기"


메타는 XR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LG전자는 기기를 새로 개발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즉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협업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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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비전프로가 미국에서만 출시됐고, 가격이 500만원에 달할 만큼 비싸지만 3일 만에 18만대를 판매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기존 애플 제품과의 호환성이 높은 동시에 현실 세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컴퓨팅' 개념을 수준 높게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제품을 먼저 출시한 메타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메타는 2014년 VR기기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말 최신 X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출시했다. 아울러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메타의 메타버스 개발 사업부 '리얼리티 랩'은 지난해 161억 달러(약 21조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전자의 경우 헤드셋의 출시가 늦은 편이다. 앞서 이 회사는 경쟁사보다 1년 이상 늦은 내년 초에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HE사업본부 내 XR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시기 역시 늦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전세계 전자 업체들이 XR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은 콘텐츠…게임, 영상으로 무장해 비전프로 넘어설까


업계는 XR 헤드셋의 승부수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PC로 작업을 하는 게 더 편리하기 때문에 기기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가 많아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 상황에서 비전프로의 최대 약점은 콘텐츠 부족이다. 유튜브,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등 주요 콘텐츠 기업들이 비전프로 전용 앱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소비자가 즐길만한 콘텐츠의 양이 크게 줄었다. 또한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비전 프로용 앱으로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비전프로를 환불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반면 퀘스트에서는 로블록스를 비롯해 100여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LG전자는 지난2014년 자체 스마트TV플랫폼인 '웹OS'를 출시했는데 여기서는 현재 전세계 28개국의 3500개 채널을 감상할 수 있다. 웹OS에서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는 이미 경쟁사와 비교 불가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양사가 비전프로에 대항할 승부수로 콘텐츠가 꼽히는 이유다.


실제 이날 마크 저커버크와의 회동에 동석한 박형세 사장은 "VR에 미디어 콘텐츠를 어떻게 넣어서 구현할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콘텐츠업체 3500개 이상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면서 저희와 같이 미디어 콘텐츠 파트너십 협업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늘 양사가 파트너십의 첫 단추를 낀 만큼 향후 어떠한 협업 전략을 세울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메타가 헤드셋을 만들고 LG전자는 콘텐츠 플랫폼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누구는 하드웨어를, 누구는 소프트웨를 담당하겠다고 구분하긴 어렵다"며 "XR 생태계를 더욱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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