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차바이오텍이 해외 사업 호조와 국내 자회사들의 외형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차바이오텍은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 9540억원, 영업적자 96억원. 당기순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1094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각각 375억원, 643억억원 감소했다. 

차바이오텍의 외형 확대는 미국과 호주 등 해외 헬스케어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점과 CMG제약 등 국내 종속회사의 사업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대혈 보관과 바이오인슈어런스, 위탁개발생산(CDMO, 유전체 분석‧진단, IT 등 사업부문의 높은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의 기술이전 계약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또 글로벌 CDMO 사업을 위해 마티카바이오에 초기투자를 단행했음에도 전년 대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고유사업인 세포치료제 개발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연살해(NK) 세포를 활용해 개발 중인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간암, 난소암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연구에서 뛰어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고활성화 NK세포 제조 방법‧물질 특허를 획득해 NK세포의 항암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NK세포의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면역항암제, 항체 등 다양한 병용 치료요법과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적용한 CAR-NK 세포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탯줄 유래 줄기세포치료제인 '퇴행성 허리디스크 세포치료제(CordSTEM-DD)'는 후기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조기난소부전 세포치료제(CordSTEM-POI)'는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구축한 줄기세포치료제 제품군에 대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외 임상 및 정부과제 선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차바이오텍은 작년 기술수출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를 통해 미래 연구개발(R&D)을 위한 재원을 확보했다"며 "차바이오텍의 히든 벨류(Hidden Value)를 가시화하는 올해는 연결 매출 1조원를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기존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를 가속화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CDMO 수주 성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