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매도호가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며 하락폭은 전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3월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내리며 전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지난주에 하락폭이 소폭 줄어든 이후(0.03%→0.02%)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단지에 대한 급매물 매수문의는 존재하나 매도 희망가격 하향조정이 쉽게 진행되지 못하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별‧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조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강북구(-0.09%), 도봉구(-0.06%), 관악구(-0.06%) 등에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반면 송파구(0.03%)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 아파트는 구축 하락과 신축 상승에 따른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으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외에 인천(-0.03%)과 경기도(-0.06%) 역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폭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0.06% 하락하며 전주(-0.05%)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와 8개도는 각각 0.09%, 0.03% 내렸다. 5대광역시는 전주(-0.07%) 대비 하락폭이 커진 반면 8개도는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오르며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같은 기간 0.05%에서 0.08%로 상승세가 가팔라졌으며 지방(-0.02%→-0.03%)은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관망세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며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의 임차문의는 꾸준히 유지되고 신축 및 소형규모 위주로 거래 발생하며 서울 전세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