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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CFC 투자...속도가 성패 관건
유범종 기자
2024.03.11 08:00:25
④1조 투자 결실 7년 남아…쿠팡·SSG닷컴 견제 회의적 관측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1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 오카도 부산 물류센터 조감도. (제공=롯데쇼핑)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롯데쇼핑이 온라인 식품사업 강화를 위한 자동화물류센터(CFC)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영국 리테일기업인 오카도(Ocado)와 손잡고 2030년까지 약 1조원이라는 대규모 재원을 투입해 국내 온라인 식료품시장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시장에선 경쟁사와 비교해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투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속도전이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작년 말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첫 번째 CFC 건설에 돌입했다. OSP는 오카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주문과 배송 전 과정을 자동화로 연결하는 통합솔루션이다.


이번 투자는 2022년 11월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지 1년 만의 첫 삽이다. 부산 CFC는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뒤이어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전국 주요거점에 CFC를 6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2년까지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만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다만 일각에선 롯데쇼핑의 이번 장기투자 프로젝트가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쿠팡과 SSG닷컴 등 국내 경쟁사들과 견주어 상대적으로 투자시점이 뒤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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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쿠팡과 SSG닷컴 등 주요 온라인 쇼핑기업들은 이미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확대와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인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온라인쇼핑시장 점유율은 쿠팡(24.5%), 네이버쇼핑(23.3%), SSG닷컴(10%) 순으로 집계됐다. 롯데온은 4.9%에 그치며 상위권 기업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쿠팡의 경우 설립 초기부터 꾸준한 전국 거점 물류망 구축투자로 작년 3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쿠팡은 현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더욱 촘촘한 물류인프라 구축 투자를 계획 중이다.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배송시간과 취급상품 가짓수를 같게 하는 일명 '쿠세권'이라 불리는 독보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SSG닷컴 역시 이미 2014년 온라인전용 자동화물류센터인 '네오(NE.O)'를 설립하고 현재 용인과 김포에 총 3개의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네오의 자동화율은 약 80% 수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쇼핑의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는 현재 김포 1곳에 불과하다. 최근 건설에 들어간 부산 물류센터가 목표시점에 완공된다고 해도 2025년까지 단 2곳에 그친다. 판도를 바꾸기에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이에 시장에선 롯데쇼핑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기업들도 현재 물류센터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롯데쇼핑이 획기적인 반전을 꾀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래도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우선적으로 계획된 투자에 속도를 내야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카도의 End to End 솔루션(상품 피킹, 패킹, 배차, 배송 등 주문과 배송의 전 과정을 다루는 솔루션)을 통해 e-그로서리 시장에서 고객에게 보다 혁신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면서 "다만 솔루션 도입과 이를 고객 편의에 최적화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초를 목표로 오카도 플랫폼이 적용된 신규 플랫폼을 런칭할 계획이고 그 이후로 순차적으로 CFC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상품의 품질이 중요한 신선식품인만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내부 역량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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