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제일건설이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인천 효성동 일원에서 진행 중인 사업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해 분양을 진행하고 현재 착공을 진행 중으로 자금이 공급된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뉴베스트블루는 지난달 29일 2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뉴베스트블루가 발행한 ABSTB는 총 10회차로 구성된 유동화증권으로 마지막 회차의 만기일은 2026년 2월7일이다.

뉴베스트블루는 베스트뷰제일차라는 유동화회사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베스트뷰제일차는 SPC로부터 실행받은 대출을 재원으로 제일건설에 200억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결국 뉴베스트블루가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제일건설에 흘러간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제일건설이 시공 중인 계양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에서 장래 수취할 공사대금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건설은 대출받은 200억원을 현재 공사 중인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에 투입할 계획이다.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효성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주상복합 신축사업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343가구, 오피스텔 97실 등 총 1440가구(A블록 아파트 777가구·오피스텔 97실, B블록 아파트 566가구) 규모다.

지난해 9월 분양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공정률은 40% 수준으로 완공 예정일은 2025년 7월 말이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는 지난해 분양해 현재 아파트 물량은 모두 분양이 완료된 상태"라며 "이번에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20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공사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에 추가 자금을 투입한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아 멈추는 사업장도 더러 있다"며 "자금이 추가로 투입된 만큼 사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