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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0원' 셀리드, 핵심 파이프라인 어디로
엄주연 기자
2024.03.15 08:00:21
임상 시험 진행 중인 백신 단 1개 불과…'선택과 집중' 재편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셀리드 홈페이지 캡쳐)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셀리드가 파이프라인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매출 '0'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상장 당시 제시한 파이프라인 5개 가운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백신은 단 1개에 불과했으며 새롭게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진행 속도가 더디다. 셀리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성공 확률이 높은 파이프라인부터 먼저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셀리드는 2006년 설립된 바이오벤처 회사다. 환자의 세포를 사용해 제조하는 맞춤형 면역치료백신 기반기술인 '셀리백스(CeliVax)'를 개발했다. 셀리백스는 인체 내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암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를 찾아내 제거하는 기술이다. 셀리드는 면역항암제 개발 목표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고 2019년 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셀리드의 성장세는 지지부진했다. 급기야 상장한지 5년째인 지난해 매출 0원을 찍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연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한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은 매출액의 경우 상장한 해를 포함해 5년 동안 관리 종목 지정이 유예된다. 2019년 상장한 셀리드는 유예기간이 2023년 말로 만료돼 매출액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원인은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셀리드가 상장 당시 제시한 파이프라인은 총 5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궁경부암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C', 위암 면역치료 백신 'BVAC-B', 전립선암 면역치료백신 'BVAC-P', 흑색종 치료백신 'BVAC-M', 모든 암종의 항암면역치료 백신 'BVAC-Neo'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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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장한 이후 신약 개발까지 성공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진전이 많이 된 백신은 BVAC-C다. 2016년 임상 1상 시험에 들어간 BVAC-C는 2년 뒤인 2018년 임상 2a상을 개시한데 이어 2021년 연구자 임상에 들어갔다. 셀리드는 연구자 임상 투여를 완료한 이후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BVAC-B 백신의 경우 2020년 임상 1상이 종료됐으나 몇 년째 임상 2상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 외에 BVAC-P, BVAC-M 백신도 임상 1상을 시작하지도 못한 채 연구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BVAC-Neo 백신 역시 2021년 LG화학에 기술 수출했지만 아직까지 임상 진입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상장 당시 제시했던 파이프라인 개발이 모두 지지부진하자 셀리드가 주목한 건 당시 유행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다.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실적 개선까지 노렸지만 연구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셀리드는 앞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예방 백신(AdCLD-CoV19)의 임상 1·2a상을 신청했지만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으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결국엔 백신 개발을 조기 종료했다. 


대신 추가 접종 용도로 개발 중인 'AdCLD-CoV19-1 OMI'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AdCLD-CoV19-1 OMI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지난해 2월 임상 1/2상 투여를 완료했으며, 5월에는 임상 3상 계획을 식약처에 제출해 수행을 허가받은 상태다. 셀리드는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해 중간 결과를 확보한 후 국내·외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셀리드는 파이프라인 개발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셀리드가 신약개발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BVAC-C 백신과 AdCLD-CoV19-1 OMI 백신,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BVAC-E6E7 백신 등 3개다.  BVAC-E6E7은 지난해 연구개발이 시작된 백신으로 두경부암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셀리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2a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셀리드 관계자는 "회사 자금 여력이 한정적이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올 하반기 안으로 오미크론 백신 품목 허가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상장사 매출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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