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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대표가 그리는 AICT는
최지웅 기자
2024.03.19 07:00:23
④정기 공시 보고서에서 사라진 '디지코'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0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는 김영섭 대표 선임 이후 모든 정기 공시 보고서마다 디지코 관련 사업 내용을 빼고 공개하고 있다. (출처=KT 정기 공시 보고서)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는 2020년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변화를 선언하고 (중략) 2022년에도 B2B+DIGICO 사업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KT가 전임 구현모 대표 시절 증권신고서에 명시한 사업 내용이다. 지난해 8월 말 김영섭 KT 대표가 CEO로 선임되면서 이 같은 내용은 삭제됐다. 이후 KT가 정기 공시하는 모든 보고서마다 구 전 대표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디지코 관련 내용이 쏙 빠지기 시작했다. KT 수장으로서 김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과제 중 하나는 전임 대표의 흔적 지우기였던 셈이다.


김 대표는 디지코에 이어 구 전 대표의 측근 정리에도 열을 올렸다. KT 경영 공백 사태 이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전 경영기획부문장을 비롯해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 다년간 구 전 대표와 손발을 맞춘 고위급 인사들을 보직 해임했다. 지난해 11월 취임 첫 임원 인사에서도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가량 축소하는 등 구 전 대표의 흔적 지우기는 거듭 이어졌다. 


구현모 전 대표가 지난 2022년 8월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디지코 KT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처=KT)

김 대표는 구 전 대표의 측근들이 빠진 자리에 다른 인재들로 채웠다. 아울러 디지코를 지운 자리에는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 데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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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김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현장에서 "KT는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을 더한 'AICT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구 전 대표가 강조했던 디지코를 대체하기 위해 'AICT'를 새로운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을 예고했다. 연내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에서 AI 등 ICT 전문 인력을 최대 1000명 규모로 채용하고, 빠르게 AI 전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 등을 혁신 동력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KT가 전 세계 IT 업계를 관통한 AI라는 열차에 탑승해 비통신 사업 역량을 키우고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쟁사 대비 차별화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대동소이한 AI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게다가 AICT는 디지코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디지코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비통신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 전 대표의 핵심 전략이었다.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 등 다양한 AI 발전 전략도 디지코에 내포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KT는 CEO가 교체될 때마다 사업 방향성을 함께 바꿔왔다"며 "전임 대표의 측근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 가치를 바꾸는 방식은 새로운 경영 체제를 빠르게 구축할 때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AI 역량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크다"며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AI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사적으로 AICT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구체적으로 정한 만큼 차별점을 찾는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ICT, 클라우드, B2B 등 타사 대비 강점을 가지고 있는 영역에서 AI 역량을 접목해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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