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LIG넥스원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할 신형 장거리 대공 방어 유도탄을 개발한다.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3306억원 규모의 '함대공 유도탄-Ⅱ'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14.9%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사업 수주일자인 지난 14일부터 2030년까지 약 5년 9개월이다.

함대공 유도탄-Ⅱ는 KDDX에 장착돼 북한 등의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KDDX의 경우 이른바 '한국판 미니 이지스(Aegis)함'으로, 미국산 이지스에 버금가는 전투 체계를 국산화해 탑재하는 만큼 유도 무기도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이를 고려해 정밀 유도 무기 개발 경험이 많은 LIG넥스원을 함대공 유도탄-Ⅱ 개발 주관 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함대공 유도탄-Ⅱ는 정밀 유도 및 탐색 기능을 갖춘 첨단 무기 체계로 개발되며, 국산화율 90% 이상을 목표로 한다.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미국산 함대공 SM-2 미사일을 대체하며, SM-2와 운용 목적과 개념이 유사해 Ⅱ형으로 불린다. SM-2 경우 국내에는 2004년 도입됐으며, 1발당 가격은 약 18억원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측은 "다수의 정밀 유도 무기 체계 개발 경험 및 노하우를 총집결해 함대공 유도탄-Ⅱ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