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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 메리츠證, 해외부동산 변수되나
정동진 기자
2024.03.20 08:30:19
파리·런던 등 투자, 부실화로 충당금 적립 본격화…"올해 보수적 접근"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4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메리츠증권이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다만 해외부동산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1조1165억원, 영업이익은 617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 40% 감소했다. 순영업수익 중 약 80%를 차지하는 투자은행(IB) 및 금융부문의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매수 및 합병 수수료 등이 급감하고, 부동산익스포져 관련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순영업수익의 시장점유율(M/S) 역시 6.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악화된 부동산 업황 속에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져 비율(122%)이 대형사 평균(29.1%)과 비교해 높았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021년 국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늘어난 우발부채도 자기자본 대비 88%에 달하며 양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8~2022년 평균 1.6%를 기록한 총자산이익률(ROA)도 지난해 0.9%로 집계돼 1% 미만으로 떨어졌다. 회사의 보유 위험에 대한 자본완충력을 살펴볼 수 있는 조정순자본비율은 2020년 221%, 2021년 184%, 2022년 194%에서 2023년 17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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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B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의 높은 사업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이익창출력과 보수적인 위험익스포져 관리 기조를 감안하면 일시적인 실적 부진이라는 관측이다. 시황에 민감한 투자중개 부문 수익 비중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탄력적인 비용구조를 통해 2016년 이후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를 20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슈로 떠오른 국내 부동산 PF부문에서의 위험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실적 반등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는 80% 이상이 선순위로, 본PF 전환 가능성이 낮은 지방 소재 브릿지론의 경우에도 중·후순위 비중이 매우 낮다. 또한 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해 각종 신용보강과 담보를 확보하는 등 손실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대응을 하고 있어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투자 해외부동산 펀드 연도별 순이익(손실). (출처=증권신고서)

다만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부동산 부실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는 약 14조4000억원으로, 미래·NH·하나·메리츠·신한·대신증권 등 6개사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전체 부동산 익스포져 6조8000억원 가운데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는 2조1000억원 규모다. 이 중 상업용 부동산은 40% 수준으로 파악된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부동산 부실투자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 라데팡스 지역 투자에 참여한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9년 NH투자증권등과 함께 글로벌 회계법인인 KMPG가 입점해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 EQHO의 지분을 49% 인수했으나, 금리 인상과 높아진 공실률로 인해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며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동산 투자를 진행한 '마스턴유럽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0호'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가치 하락으로 인한 충당금 설정에 따라 각각 846억원, 808억원의 손실인식이 발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해당 펀드 중 일부를 지난 2019년 약 1140억원을 들여 취득했으나, 2023년 3분기 장부가액은 343억원으로 하락했다. 


프랑스 라데팡스 지구 ECHO 빌딩. (출처=Paris La Défense)

이 밖에 지난 2018년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으로부터 1130억원 규모로 인수한 영국 런던 소재 업무시설 캐논 브릿지 하우스(Cannon Bridge House) 지분에 대한 손실 인식도 시작됐다. 해당 지분투자가 이뤄진 AIP EURO GREEN일반사모부동산신탁7호의 2023년 3분기 충당금 설정액은 약 323억원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2024년 업무계획에서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철저한 위험관리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사업장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등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체계 고도화에 나서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메리츠증권의 손실 인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 10.2% 중 대부분이 미국 멀티패밀리(임대주택) 등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보유 PF에 대해서는 외부 법인등과 함께 매달 감정평가를 시행해 충당금을 쌓고 있는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보수적인 접근을 통해 우량한 딜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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