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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CB 전환가액 하락에 커지는 '상환부담'
엄주연 기자
2024.03.20 08:00:22
7회차 CB 올해만 두 차례 하향 조정…향후 유동성 압박 우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경남제약)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경남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하락하면서 상환부담이 커지고 있다. 채권자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경남제약의 주가가 재차 떨어진다면 향후 현금유동성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남제약은 이달 11일 50억원 규모의 7회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 1335원에서 1243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7회차의 전환가능 주식 수는 조정 전 374만5318주에서 402만2526주로 증가했다. 조정 사유는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이다. 


전환가액 하향 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남제약은 앞서 앞서 2월13일 7회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가액을 주당 1609원에서 1335원으로 조정했다. 이 외에도 제 6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는 지난해 8차례나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초 주당 1901원이었던 전환가액은 같은 해 10월 말 1282원으로 감소했고 전환가능 주식수는 10만5207주에서 15만6006주로 늘어났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채권이다. 회사의 주가에 따라 전환가액이 변동될 수 있다. 투자자는 투자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으며 발행기업은 채권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받게 되면 부채가 감소하고 자본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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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을 경우다. 경남제약의 6회와 7회차 전환사채는 모두 최저 조정가액이 500원으로 설정돼 있다. 경남제약의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전환가액이 최저 조정가액에 가까워질 경우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해 원금과 이자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 회사가 발행한 6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2022년 12월10일부터 2024년 12월2일, 7회차의 전환 청구기간은 올해 8월7일부터 2026년 7월31일까지다. 6회차 CB의 표면·만기 이자율은 4%, 7회차 CB의 표면·만기이자율은 5%다. 


물론 전환청구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경남제약의 최근 주가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이달 18일 경남제약의 주가는 전일 대비 0.17% 하락한 120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2주 최고가인 2515원과 비교하면 52.1% 하락했다. 


경남제약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은 지속된 경영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20년 705억원을 찍었으나 2021년 651억원, 2022년 587억원, 2023년 6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22억원이었으나 이듬해 적자로 전환해 2021년 73억원, 2022년 23억원, 2023년 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당기순손실 역시 지난해 221억원까지 불어났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을 기대하고 투자했는데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경우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경남제약 입장에선 조기상환으로 현금유출이 많아지면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경영실적 악화로 인한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원가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신제품 출시로 수익원을 다변화해 매출을 늘리고 이익까지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약국 영업력을 강화해 흑자전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영실적이 좋아지면 주가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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