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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조정가액 밑도는 주가, 티쓰리도 부담
이태웅 기자
2024.03.26 07:00:26
주가 2200원선…CB·EB 풋옵션 행사 가능성에 유동성 압박↑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한빛소프트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 회사는 물론 모기업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이하 티쓰리)의 유동성 부담을 키우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주가가 각 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 교환사채(CB)의 최저 조정가액을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까닭이다. 채권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주가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빛소프트 주가는 22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1월 2일 종가 기준) 3045원 대비로는 27.8% 감소한 것이다. 1년 전 3350원과 비교하면 34.3% 떨어졌다.


한빛소프트 주가가 지지부진한 배경으로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흥행 실패와 무관치 않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한빛소프트가 4년 넘게 공들인 자체 개발작으로, 이 회사의 핵심 지식재산권(IP)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시장 기대가 높았다. 실제 서비스 직전 날인 2월 21일 이 회사 주가는 3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서비스 개시 이후 수많은 버그, 불안한 서버, 미숙한 운영 등 문제가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이 회사 매출이 지난해 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0%나 줄어들고,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점도 주가 하방압력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한빛소프트의 주가 하락이 회사 현금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한빛소프트가 2023년 3월 발행한 CB의 최저 조정가액 2302원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한빛소프트는 1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CB를 발행했다. 해당 CB는 ▲티쓰리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6곳이 인수했다. 초기 전환가액과 행사가액은 3288원으로 동일하게 설정됐고,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2%로 발행됐다. 만기는 2028년 3월이다. 지난해 10월 주가 침체로 CB 전환가액이 2517원으로 하향 조정된 점을 감안해도 이 회사 주가가 전환가액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앞서 2021년 발행한 130억원 규모의 제3회차 사모CB도 전환가액(4494원)을 밑돈 주가 때문에 발행 물량의 90.8%가 풋옵션으로 행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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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의 부진한 주가 흐름은 모회사인 티쓰리도 압박하고 있다. 티쓰리는 한빛소프트 지분 30.69%(761만7009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티쓰리는 해당 지분을 활용해 2021년 8월 100억원 규모의 제5회차 사모E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로 설정됐고, 만기는 2026년 8월까지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해당 EB 잔여물량은 15억원에 그친다. 해당 EB의 교환가액이 당초 6500원에서 조정가액 한도(70%)인 4550원로 낮아졌음에도 한빛소프트 주가 침체로 풋옵션이 행사된데 따른 결과다. 투자자 입장에서 해당 EB를 만기까지 유지해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없는데다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까닭에 조기상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이유로 남은 물량 또한 조기상환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문제는 한빛소프트, 티쓰리 모두 유동성 사정이 여유로운 편이 아니다. 당장 영업활동현금흐름만 보더라도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684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99.1%나 급감한 것이다. 티쓰리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또한 같은 기간 132억원에서 15억원으로 88.6% 줄었다.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이상으로 풋옵션이 행사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회사 입장에서는 보유한 금융자산을 처분해 상환 재원을 마련하거나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차환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빛소프트 역시 주가 제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회사 이승현 대표도 올해 1월 31일, 2월 29일 각각 회사 주식 1638주, 2096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며 주가부양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회사가 올해 수익 중심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 주주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규 프로젝트인 '그라나도 에스파다M'를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늦지 않은 시점에서 해외 서비스도 할 예정인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등 정책은 향후 실적이 올라온 이후에 검토 및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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