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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소각 엇박자…반쪽 자사주 활용법
범찬희 기자
2024.03.26 06:25:13
③5년간 자사주 1.4조어치 매입, 소각량은 절반…자사주 비중 소폭 상승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부품 주력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 도입을 앞두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종목 가운데 하나로 자동차 업종이 꼽히고 있어서다. 전동화 전환이라는 미래 모빌리티 혁명의 한복판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제고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현대모비스 용인연구소 전경. (출처=현대모비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모비스의 자사주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반쪽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5년에 걸쳐 1조4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해 놓고도 소각 규모는 절반에 그치고 있어서다. 자사주 매입만으로는 전체 발행주식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매입에 상응하는 소각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현대모비스의 '2024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따르면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지난해 1465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나서 이를 전량 태워 없앤 만큼 2년 연속 '자사주 매입 후 매입분 전량 소각' 기조가 유지되는 셈이다.


현대모비스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자사주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모비스는 3년(2019년~2021년) 단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는 당시 주가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2016~2017년 무렵만 해도 주당 27만원에서 박스권을 형성했지만, 2018년 하반기 들어서 심심치 않게 20만원 밑으로 떨어질 만큼 힘을 잃었다. 주가를 더 이상 시장에 맡겨 둘 수만은 없다고 보고 주가 부양책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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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기간에만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는데, 기간별로 보면 시작점인 2019년에 3225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매집했다. 뒤이어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348억원, 4286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3년에 걸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1단계(Phase1)를 마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모비스는 2022년부터는 연간 단위의 2단계(Phase2) 주주환원 정책에 돌입했다. 2022년에 3132억원 규모의 매입이 이뤄졌고 지난해에는 유통 시장에서 1465억원어치를 사들여 자사주로 삼았다. 올해 예정대로 1500억원 가량의 자사주 취득이 이뤄지면 현대모비스는 주주환원에 팔을 걷어붙인 지난 6년 동안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결과를 내놓게 된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정책이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대모비스가 매입한 자사주 물량이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서다. 2019년부터 지난 5년간 현대모비스가 소각한 자사주 규모는 8076억원 정도로 매입량의 절반에 그친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당해 매입 주식 100%를 소각하기로 한 만큼 그 비중은 60%대로 올라갈 전망이다. 매입과 소각이 불균형하게 이뤄진 탓에 전체 발행주식 대비 자사주 비중도 2019년 1.9%에서 지난해 3.1%로 상승했다.


자사주를 활용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려면 매입한 주식을 태워 없애야 한다는 게 자본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통상적으로 주가 호재가 되는 감자처럼 발행한 주식의 수가 줄어들어야 주당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온전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자사주 매입분 전량을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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