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올해 인수합병(M&A)을 비롯해 퍼블리싱 사업,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는 사업전략을 밝혔다. 우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계단식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진행한 제 17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작년부터 진행해온 제작 능력 및 퍼블리싱 역량 강화, 빅(big) IP 확보 전략인 '스케일업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모든 조직과 사업 방향을 정비했다"며 "또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10개 이상 (게임사에) 투자를 진행했고,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투자를 통해 IP 발굴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펍지(배틀그라운드) IP를 멀티 프로덕트로 확장하기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과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 연구개발 등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격적인 M&A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내고 이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는게 본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방안이라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10명 남짓한 팀을 구성해, 전 세계 게임사 350개사를 타깃으로 미팅을 진행해 왔다"며 "지난해는 이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M&A를 진행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선 ▲정관 일부 변경의 건으로 이들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