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알피바이오가 박재경 OTC(일반의약품) 총괄상무를 신임 사령탑에 앉혔다. 그는 알피바이오의 OTC사업 매출 성장을 주도해 온 인물로 윤재훈 회장의 복심으로도 꼽힌다. 알피바이오는 그 동안 OTC사업에서 큰 성과를 냈던 박 신임 대표가 또 다른 사업 축인 건강기능식품(건기식)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전체적인 매출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지난달 29일 박재경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82년생인 박 신임 대표는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뒤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학 석사 취득 후 박사 학위를 수료했으며 다양한 약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개원 약국 경험을 거쳐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에서 근무했고 약물 정보회사인 킴스 학술팀장도 지냈다. 알피바이오에는 2018년 합류해 현재까지 OTC부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박 대표는 윤재훈 회장의 대표적인 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윤 회장을 제외하고 회사 전체 임원 중 가장 오래 알피바이오에 재직했으며 전문성과 성과 측면에서도 톡톡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윤 회장이 박 대표를 중용한 가장 큰 이유로 시장에선 해석하고 있다.

실제 알피바이오는 작년 개별기준 매출 1510억원으로 전년 1381억원 대비 9.36% 성장했다. 그 가운데 박 대표가 맡았던 OTC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503억원에서 598억원으로 18.8% 크게 늘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에 알피바이오는 박 대표의 OTC사업에서의 경영능력을 또 다른 핵심사업 축인 건기식 분야에도 이식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1800억원을 목표로 수립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OTC사업뿐 아니라 건기식에서도 획기적인 매출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알피바이오는 이를 위한 박 대표의 전문성과 다양한 파트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피바이오 전체 매출에서 건기식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57% 수준이다. 올해는 박 대표를 중심으로 건기식사업 마케팅에 더욱 집중해 전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재경 대표는 "OTC가 전문분야지만 건강기능식품팀·연구소·공장 등을 포함해 마케팅 총괄을 오랜기간 해왔다"며 "연질캡슐 OTC 국내 1위 점유율을 계속 유지해왔기에 앞으로는 건기식 매출에 더욱 집중해 회사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