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교육환경'이 가장 중요한 입지요소로 꼽혔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군 ▲교통 등 조건이 거주 공간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부동산R114 지난 3월2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50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의 29.73%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 요건으로 '교육환경(학교와의 거리 등)'을 선택했다. 

사교육비 지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사교육 열풍이 잦아들지 않는 사회 풍토가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학원가 등과 인접한 이른바 '학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환경에 이어 ▲교통(역세권, 도로 접근성) 25.13% ▲주거 쾌적성(공원, 산 등과 접근성) 21.21% ▲편의시설 15.16% 등 순으로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실수요자들을 향해 적정 주택 매입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24년 상반기'라고 답한 응답자가 26.40%로 가장 많았다.  최근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과거 고점 대비 하락한 금액으로 주택 매입할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 상한선이 기존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하면서 특례대출을 조건에 부합하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파트 선택 기준으로는 40.57%가 '브랜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선택했다. 브랜드 아파트는 품질, 설계, 안전성 등에서 수요자 신뢰가 높고, 하위 브랜드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외에는  ▲조경 및 커뮤니티시설(20.76%) ▲단지 규모(19.91%) ▲실내 평면 구조(18.04%) 등이 꼽혔다. 

실수요자들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중 가장 선호하는 시설은 사우나(21.69%)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는 ▲피트니스(19.18%) ▲게스트하우스(14.36%) ▲도서관/독서실(13.21%) ▲다목적체육관(9.88%)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개인의 건강 관리나 휴식 및 여가시간을 단지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 구입 시기는 물론 입지 조건과 브랜드 선호도, 커뮤니티시설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며 "실수요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교육환경이 좋은 입지와 아파트 브랜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주는 결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