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은 LG전자의 강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2월 간담회에서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말이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LG전자의 올해 전략은 5G 선점이다. 5G라는 새로운 시대로의 진화를 앞두고 아직까지 지배자도, 도전자도 없는 무주공산 시장에서 그간 절치부심한 LG폰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9일 LG전자는 ‘LG 스마트폰 AI 트렌드 테크 세미나’에서 오는 19일 출시를 앞둔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가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수십 배 더 빠르게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5G 시대를 맞아 사용자에게 꼭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더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것이 LG전자 5G 스마트폰 기술의 핵심이다.

◆ 검색부터 추천·알림까지 ‘알아서 척척’

'V50 씽큐 5G'에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가 새롭게 탑재된다.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거나,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를 추천해 준다. 약속, 스케줄 정보, 만기가 도래한 쿠폰 등의 정보도 AI가 먼저 찾아 알려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는 검색을 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의 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계속 쌓이는 정보 가운데 중요도를 따져 매번 따로 분류해 보관하기 어려울 때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상황을 인식하고 알아서 도움을 주는 기능들도 유용하다. 주차를 하고 운전자가 내리는 상황을 스마트폰이 먼저 인지하고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기라고 알려주는 ‘주차도우미’나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출퇴근 지하철역을 스스로 학습해 도착 전 알려주는 ‘지하철 알리미’ 등은 내릴 역을 깜빡 잊고 지나치기 쉬운 실수를 막아줄 것으로 보인다.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개발실 팀장은 “탑재된 편의기능들은 정보를 서버로 보내거나 받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 내부에 정보를 활용한다”며 “이 때문에 서버 해킹을 당해도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 스마트폼 AI도 연결·구동 ‘더 쉽게’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리빙 AI를 더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집중했다.

손 팀장은 “소비자 조사 결과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때 가장 까다롭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연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스마트폰으로 가전을 검색하고 등록한 후에 하나의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데까지 걸리는 단계를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에서 연결 가능한 LG 스마트 TV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메시지가 뜨고 이를 클릭하면 모든 연결이 끝나도록 구현된 것이다.

음성 AI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은 더욱 많아졌다. 단순히 알람을 맞추거나 원하는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기초적인 명령뿐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알려주거나 조건을 조합해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컨데LG의 독자 음성 비서 서비스인 ‘Q보이스’를 불러 “만기 예정인 쿠폰 목록 보여줘”라고 말하면 문자 메시지를 검색해 만기 7일 이내의 쿠폰의 목록이 보여진다. Q보이스는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고 제어하는 리모컨 역할까지 영역이 넓어졌다. 예컨데 “TV 채널 7번으로 틀어줘”, “TV 볼륨 키워줘” 등 현재 스마트 TV 리모컨에서 음성으로 채널을 바꾸거나 음량을 조절하는 명령도 ‘LG V50 씽큐 5G’에서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