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민 기자] 엠케이전자가 향후 5년 내 은본딩와이어(Metal Coated Ag wire)·솔더·2차전지음극재 사업을 통해 IT 종합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

특히 올해 본딩와이어 부문은 본사 뿐 만 아니라, 중국법인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글로벌(Global) 1위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은본딩와이어가 회사 전체 수익성을 개선 시킬 핵심 사업이라면, 솔더사업은 솔더페이스트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 및 외형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2010년부터 지식경제부 주관 WPM(World premium materials) 국책과제로 수행 중인 ‘고에너지 이차전지용 전극 음극 소재 개발’도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진 엠케이전자 대표이사는 용인 본사에서 가진 팍스넷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 내 반도체소재 전문기업에서 종합 소재 회사로 변화할 계획”이라며 “메인 사업은 본딩와이어, 솔더볼 및 솔더볼페이스트, 2차전지 음극재”라고 밝혔다.

이어 “엠케이전자의 특수 은본딩와이어는 고가의 금본딩와이어를 대체하는 제품이며 상대적인 원가 절감 및 동일 성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는 고객의 품질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본딩와이어 사업 소재는 현재 금, 구리, 은, 알루미늄으로 전체 시장의 90%는 금과 구리가 차지하고 있다. 엠케이전자의 특수 은본딩와이어는 본딩와이어 메인 소재인 금의 대체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금 본딩와이어 대비 원가는 대폭 줄이면서 동일한 조건에서의 본딩 특성 및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엠케이전자의 또 다른 신성장동력은 솔더볼을 포함한 솔더페이스트 사업이다. 엠케이전자는 솔더볼 기술을 기반으로 극미세 분말의 경제성이 뛰어난 양산기술을 개발했다. 현재는 일본기업과의 플럭스 기술제휴를 통해 솔더페이스트를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고객의 제품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

솔더볼 재생 사업도 진행 중이다. 엠케이전자는 스크랩 솔더로부터 주석과 은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격 경쟁이 심한 솔더볼 시장에서 재생 사업이 더해지면 솔더사업 부문의 마진율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고객 평가결과 솔더페이스트는 도포 후 형상 유지성과 작업성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고,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생 사업까지 더해져 올해는 관련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음극재 역시 차세대 먹거리로 손꼽힌다. 엠케이전자가 개발 중인 실리콘합금 소재는 타 음극재료 대비 초기 효율이 월등히 우세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1차 목표 제품군은 전동공구다. 현재는 용인 해곡동에 위치한 양상공장에서 개선제품 개발 및 샘플제작에 매진하고 있으며 추후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시설 투자를 하고 있다.

이진 대표는 1986년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 재직 당시 엠케이전자의 창업주를 만나 초기 멤버(선임연구원)으로 창업에 참여했다. 재료공학을 전공한 그는 연구소, 제조, 품질, 신사업, 영업 부문을 거치며 회사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