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요한 기자] 국내 최초 음원 서비스 업체인 소리바다가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버전을 통해 음원시장 확대에 나선다. 오는 8월 개최되는 제 2회 소리바다 베스트케이뮤직 어워즈 시상식장에서 소리바다의 차세대 음원 서비스가 공개될 예정이다.

소리바다 손지현 대표이사는 팍스넷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음성인식·인공지능 음원 서비스라고 불릴 수 있도록 다양한 명령어의 이행과 AI에 기반한 음악 추천 기능 등 핵심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짜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음원 사업을 기반으로 연관된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를 인수하는 등 컨텐츠간 시너지를 결합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리바다는 음원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 채널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음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뮤직 위탁운영 서비스를 비롯한 이마트 알뜰폰, Pooq TV 등 국내 업체와 애플 아이튠즈, 아마존, 구글뮤직, 스포티파이 등 해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서 신규 회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벤트 프로모션 등 마케팅 투자를 강화해 유료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지난해 1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를 통해 300만 명 이상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유료회원으로 전환하면서 회사 매출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국내 음원사이트 시장 점유율은 멜론, 지니, 벅스, 엠넷, 소리바다 순으로, 현재 소리바다의 점유율은 4~5% 수준이다. 지난해 소리바다는 음원 사업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등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를 인수했다.

지난해 소리바다는 연결기준 매출액 54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0억원, 6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손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 투자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지속적인 사업 체질 및 실적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계획된 바는 없지만 향후 적절한 시기가 되면 자회사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소리바다는 주력인 음원사업 부문에서 음성인식 및 AI 구현을 위한 차세대 서비스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 대표는 “유수의 투자기관들로부터 8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새로운 음원 서비스 출시와 신규 사업 안정화 등으로 올해 회사의 실적은 한층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케이시트는 현대기아차 납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리바다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케이시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8% 증가한 242억원, 순이익은 976% 오른 7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가 협력업체 육성 및 기초부품 품질향상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인 ‘공급자 품질인증제도(Supplier-Quality Mark)’ 인증을 마쳤다.

손 대표는 “현재 그랜저 IG의 자동차 가죽시트 및 시트커버를 공급하고 있으며, 6년 만의 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한 기아자동차의 올 뉴 K3의 시트커버를 생산·공급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신규 수주를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