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기자] JTC가 중소중견면세사업자인 시티플러스와 손잡고 한국의 사전면세점 시장에 진출한다.

JTC는 한국 자회사 케이박스(K-BOX)가 시티플러스의 지분 일부를 240억 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시티플러스는 인천국제공항 제1, 제2터미널에서 면세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전면세(Duty-free) 전문 기업이다. 서울시내면세점 사전특허를 획득한 ‘탑시티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서울 신촌역사 내 시내면세점 오픈을 앞두고있다.

김지영 케이박스 대표는 “모회사의 코스닥상장 이후 한국 면세 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해 온 결과 중소중견사업자들 중 가장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시티플러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며 “상호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한국 면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JTC는 지난 4월 코스닥 상장 후 곧바로 한국 법인 ‘케이박스’를 설립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이번 시티플러스의 공동사업참여로 안정적인 면세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향후 국내 다른 입찰 후보지는 물론 해외 면세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사전면세 사업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사전면세 시장이 발달한 한국의 경우, 강력한 여행사 네트워크를 핵심으로 성공한 일본의 사후면세(Tax-free) 사업노하우로 차별화 전략을 앞세운다는 각오다.관광객 모객과여행 스케줄링 및 상품 소싱력을 강점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자신하고 있다.

또한 케이박스를 통한 한국의 사후면세 사업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케이박스는 KTC Tax Free, 뉴에이플러스, 에이플러스코스메틱 3곳의 지분을 각각 51%씩 취득해 한국에서의 사후면세점 진출을 구체화했고, 추가적인 사업 확장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구철모 JTC 대표는 “일본 관광 시장의 사후면세점 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해 관광 종합 기업으로 가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시티플러스와의 파트너십도 이를 위한 과정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한국의 중소기업 및 면세 산업 관련 업체들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