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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만남
정혜인 기자
2018.10.26 13:58:00
⑤ 디신퉁-노조-이에스브이가 만난 과정은

[편집자주] 70년 전통의 국내 1호 토목 건축회사 삼부토건이 위태롭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법정관리에 돌입한 지 3년만에 가까스로 새 주인을 찾아 나섰지만 다시 경영권 분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법원의 인가후 인수합병(M&A)에 낙점된 인수자 측은 하루빨리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반면 노동조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자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그 동안 진행된 삼부토건 M&A 진행경과를 되짚어 봤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삼부토건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디에스티로봇(이하 DST로봇)의 최대주주 중국 디신퉁테크놀로지그룹(이하 디신퉁)과 손잡았다. 노조가 그토록 반대하던 DST로봇 측과 협력한 이유는 무엇이고, 전혀 관계 없던 상장사 이에스브이와 관련된 J씨가 디신퉁과 노조를 도왔던 이유는 무엇일까.


삼부토건의 경영권 분쟁은 DST로봇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DST로봇은 한국과 중국 측으로 나뉘어 경영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중국 경영진은 디신퉁의 류둥하이 회장을 비롯한 디신퉁 인물들로 구성되며, 한국 경영진은 DST로봇의 실질적인 경영자라고 주장하는 K씨 측근들로 알려졌다.


노조와 디신퉁은 K씨를 경영에서 밀어내는 과정에서 협력하게 됐다. 디신퉁은 DST로봇의 최대주주다. 기존에는 디신퉁의 중국 경영진들은 현지 업무에만 치중했으며, DST로봇의 실질적인 경영은 K씨에게 맡겨왔다. 올해 초부터 류둥하이 회장이 DST로봇, 삼부토건 등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 K씨가 경영 전권을 쥐고 휘두른다 판단하고 K씨 측근들을 밀어내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 류둥하이 회장과 장우위빙은 삼부토건의 이사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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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삼부토건 이사회에서 노조는 류둥하이 회장과 장우위빙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K씨 측근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을 디신퉁 측에 설명했다. 이때부터 디신퉁의 인물들이 노조와 함께 K씨를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세우고 실행에 나섰다.


노조는 디신퉁을 신뢰했다. 류둥하이 회장은 노조가 추진하는 일들을 전폭 지원했다. 류둥하이 회장은 노조를 직접 만나 DST로봇 경영진의 잘못을 사과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부터 삼부토건의 이사진인 그는 삼부토건에서 K씨를 몰아내는 데 힘을 보탰고,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할 수 있게 도왔다.


이 과정에서 이에스브이 측 인물 J씨가 등장했다. 시장에서 J씨는 K씨와 함께 활동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하지만 갑자기 둘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J씨가 K씨 반대편에 섰다. J씨 측근들은 노조와 디신퉁이 뭉칠 기회를 만들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의 반대편에 서는 위험을 감수할 뜻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우진은 노조가 외부 세력과 결탁해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노조는 오히려 우진과 DST로봇이 체결한 주식양수도 계약에서의 매매예약완결권을 문제 삼으며, 우진이 삼부토건 인수 과정에서 제대로 된 매매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매매예약완결권이 행사되기 이전까지 우진은 DST로봇의 지분을 완전히 넘겨 받은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우진과 DST로봇이 체결한 매매예약완결권의 행사 기간은 DST로봇의 삼부토건 주식이 보호예수가 풀린 날부터 내년 2월28일까지다. 거래 종료일은 내년 3월17일이다.


이에 대해 우진 측은 전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계약 당시 우진은 DST로봇을 제외한 출자자(LP) 지분과 이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CB)를 먼저 매수했다. DST로봇의 지분은 보호예수가 걸려 있어 매매예약완결권을 걸고 천천히 매수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또 삼부토건과 DST로봇 내부 사정을 파악하고 신중하게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취지도 있었다.


우진은 양측 모두 계약을 파기할 수 없도록 촘촘하게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만약 우진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상당한 패널티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월 보호예수가 풀린 DST로봇의 삼부토건 주식은 우진이 바로 근질권을 설정한 상태다. 우진은 현재 해당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금을 마련한 상황이며, 조만간 매매예약완결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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