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 코미코 플랫폼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최근 페이코는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와 구글, 삼성페이와 제휴를 통해 결제 범용성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 3분기 거래액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8000억원, 누적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해 카카오페이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커머스 사업자와 상충되지 않아 11번가, SSG닷컴 등 대형 가맹점을 확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시장 침투에 이어 송금, 포인트, ATM등 금융 서비스를 탑재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게임, 음악, 웹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생한 데이터와 페이코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성장하고 있다”며 “자회사 인크로스와 협업을 통해 타겟형 광고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성장동력인 웹툰 부문도 긍정적이다. 웹툰 플랫폼인 코미코의 글로벌 다운로드수는 2500만건을 돌파했다. 일본에서 만화부문 매출 순위 2~4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분기별 매출액은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4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는 “게임사업 성장세가 높지 않지만,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